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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조현아 vs 조원태’ 대결구도 버린다

KCGI, ‘조현아 vs 조원태’ 대결구도 버린다

등록 2020.02.20 13:31

이세정

  기자

한진그룹 정상화 간담회, KCGI가 주도조 전 부사장 측 불참···당분간 외부행보 자제강성부 “남매갈등으로 변질, 조현아 연합 아냐” 부정적 여론 의식한 듯···대외적 명분얻기 총력

KCGI 미디어 회견-‘한진그룹의 현재 위기 진단과 미래방향, 그리고 전문경영인의 역할’.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KCGI 미디어 회견-‘한진그룹의 현재 위기 진단과 미래방향, 그리고 전문경영인의 역할’.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그룹 3자 연합군이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남매간 대결구도에서 조 전 부사장을 후방으로 배치하며 명분 얻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CGI는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도호텔에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한진그룹의 현재 위기 진단과 미래방향, 전문경영인의 역할 등이 주제다.

현장에서는 강성부 KCGI 대표가 주주연합을 대표해 발표자로 나섰다. 또 3자 주주연합이 추천한 주요 전문경영인 후보인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이 함께했다.

기자회견은 3자 주주연합의 동의를 얻어 진행됐지만, 조 전 부사장 측은 참석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조 전 부사장이 이날 행사에 참석해 반(反)조원태 세력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은 당분간 전면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KCGI가 그동안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문제점으로 거론한 ‘땅콩회항’ 당사자 조 전 부사장과 손을 잡으면서 대외적 명분이 약하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조 전 부사장과 조 회장의 대결구도가 형성되면서 여론은 자연스럽게 조 회장 쪽으로 기울고 있다. 한진그룹 소속 3개 회사 노조는 조 회장 편에 서며 “조 전 부사장이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더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전 부사장은 공개적인 행보를 자제하는 대신 반조원태 세력과 뜻을 함께하는 데 의미를 두기로 한 셈.

강성부 KCGI 대표는 이날 “조 전 부사장과 조 회장간의 남매갈등, 집안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는데 ‘조현아 연합’으로 불리는 게 섭섭하다”며 “지분율만 보도라도 KCGI가 가장 많다. ‘주주연합’이라는 공식 명칭을 써달라”고 주장했다.

또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내세우며 주주연합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강 대표는 “주주제안의 정관 변경에는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의 형 선고가 확정되고 3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의 이사 자격을 제한하는 내용이 있다”며 “조 전 부사장이 개인적 욕심을 버렸다는 간접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조 전 부사장, 반도그룹과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하기로 합의하면서 모든 주주가 개인적 사심을 내려놨다”며 “조 회장은 사실상 모든 경영권을 내려놔야 한다. 이번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무조건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단언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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