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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맘스터치’ 투자 고심···실적 회복 돌파구 될까

하림, ‘맘스터치’ 투자 고심···실적 회복 돌파구 될까

등록 2020.02.17 16:08

최홍기

  기자

갈수록 무너지는 실적에 성정동력 찾기 절실토종브랜드 맘스터치와 시너지 기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하림이 해마로푸드서비스에 수백억 투자를 검토하고 나섰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핵심브랜드 맘스터치를 중심으로 치킨&햄버거 가맹사업 확대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17일 하림은 “해마로푸드서비스에 투자를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면서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건은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새로운 주인이 된 케이엘앤파트너스가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케이엘앤파트너스는 하림에게 해마로푸드서비스 인수를 위해 조성중인 프로젝트 펀드 출자를 제안했다. ‘비밀유지계약(NDA)’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사안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출자 제안금액만 약 1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앞서 케이엘앤파트너스는 기존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최대주주였던 정현식 회장의 보유지분 62.71%중 57.85%를 1973억원에 인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선입금으로 200억원 가량을 납부한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나머지 잔금인 약 1700억원 납입을 위해 프로젝트펀드를 구성,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잔금납부가 지난 14일에서 오는 19일로 연기된 것을 고려하면 투자자 구성에 막바지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림 입장에서는 해마로푸드서비스 투자가 나쁘지만은 않다. 지난해 적자전환하며 수익성이 악화돼 새로운 사업 영역 확대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하림은 닭고기 가공사업에서 식품사업 등 영역확대를 꾀하고 있다.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하림은 2000년대 들어 천하 제일사료와 올품, NS홈쇼핑 등을 인수하면서 사세를 확장해 왔다.

2015년에는 국내 최대 벌크 운송사 팬오션을 인수해 사료 및 도축가공, 식품제조, 유통판매, 곡물·유통, 해운으로 이어지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시켰다.

하림이 해마로푸드서비스 투자를 결정한다면 치킨&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하림은 이미 ‘맥시칸치킨’과 ‘디디치킨’등의 가맹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비중이 미미한 상태다. 1000개가 넘는 가맹점을 보유한 맘스터치의 브랜드파워는 큰 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다.

맘스터치의 매장수는 2014년 559개에서 현재 1200여개로 늘어났으며 실적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을 비롯해 대만, 미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도 활발히 추진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 주주총회 당시 매각과 관련한 노사갈등 우려보다 하림 등의 투자와 관련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았다”면서 “하림의 참여가 이뤄지게 되면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물론 해마로푸드서비스 입장에서도 부담이 적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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