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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 정박 크루즈선’ 탑승 한국인 중 귀국 희망자 국내 이송 추진

정부, ‘日 정박 크루즈선’ 탑승 한국인 중 귀국 희망자 국내 이송 추진

등록 2020.02.16 21:14

정백현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격리된 채 일본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사진 = 연합뉴스 제공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격리된 채 일본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대한민국 정부가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 지역에 거주하던 우리 교민과 중국 국적 교민 가족들을 3차에 걸쳐 한국으로 이송한데 이어 이번에는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승선한 한국인 중 한국행을 희망하는 이들의 국내 이송을 추진키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16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는 19일 전이라도 일본 측 조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한국인 승객 중 귀국 희망자가 있다면 국내 이송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는 이날까지 승객, 승무원 등 35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배에는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총 14명의 한국인이 탑승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상태다.

당초 외교부는 한국인 14명 중 국내 연고자가 3명에 불과하고 일본은 우한과 달리 의료체계가 잘 정립된데다 한국으로 올 수 있는 교통수단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국내 이송을 추진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탑승자 전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오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은 탑승객을 하선시킨다는 계획이라 19일까지 감염되지 않는다면 배에서 내려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그러나 선내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증가하고 미국에 이어 캐나다, 홍콩, 대만도 크루즈선의 자국민 철수를 위해 전세기를 보내기로 하면서 정부도 이송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브리핑에서 “한 분이라도 국가가 보호해야 할 분이 있다면 국가 차원에서 보호를 제공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이송 결정 이유를 밝혔다.

정부는 이미 주요코하마 총영사관을 통해 일부 인원의 한국행 의사를 확인했지만 다시 최종 의사를 확인하고 일본 정부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직 세부적인 이송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크루즈선에 탔던 한국인이 10여명 수준인데다 한국행을 원치 않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민간 항공사의 전세기보다는 정부가 활용할 수 있는 공군 2호기나 공군 C-130 수송기 등을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일본 정부가 군용기 투입에 부담을 느낄 가능성도 있어 우리나라와 일본을 오가는 민간 항공사의 여객기 중 일부 격리된 공간을 활용해 귀국 희망자들을 이송하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다.

정부는 귀국 여부와 관계없이 크루즈선에 있는 국민들의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상시 연락하고 필요 물품 지원 등 영사조력을 계속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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