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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에 보험사 인력 조정 칼바람···조직 슬림화로 비용 절감 꾀해

[체질개선 나서는 금융권]실적 악화에 보험사 인력 조정 칼바람···조직 슬림화로 비용 절감 꾀해

등록 2020.01.16 08:02

수정 2020.01.16 09:04

장기영

  기자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 본사. 사진=롯데손해보험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 본사. 사진=롯데손해보험

저금리, 저성장 장기화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보험업계도 인력 감축과 비용 절감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지난달 근속 10년 이상 일반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완료했다.

근속기간에 따라 10년 이상은 기본급 39개월치, 20년 이상은 기본급 38개월치 위로금을 지급한다.

앞서 롯데손보는 전화를 이용한 텔레마케팅(TM) 자동차보험 영업을 축소하기로 하고 상담직 직원 33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를 새 최대주주로 맞이한 롯데손보는 곧바로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동양생명은 같은 달 일반직 만 50~53세, 사무직 만 45세 이상의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접수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2월에도 근속 15년 이상, 만 4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10여명의 직원이 퇴사했다.

저금리, 저성장과 손해율 상승으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은 보험업계의 감원 한파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지난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3조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384억원에 비해 9811억원(24.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9162억원에서 2조1996억원으로 7166억원(24.6%) 줄었다.

생보사들은 오는 2022년 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보험 판매를 축소한 가운데 지속적인 금리 하락으로 채권투자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보험영업적자가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차량 정비요금 인상 등 보험금 원가 상승, 실손보험은 비급여 의료비 증가와 허위‧과잉진료가 주된 원인이다.

지난해 11월에는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이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자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각각 14명, 6명이 회사를 떠났다.

KB손해보험은 같은 해 7월 근속 2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을 통해 70여명을 내보냈다.

이 보다 앞선 2018년에는 PCA생명을 합병한 미래에셋생명과 오렌지라이프와의 합병이 예정된 신한생명이 희망퇴직을 실시해 각각 118명, 30명이 퇴사했다.

2017년 재무건전성 악화로 위기에 몰린 KDB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은 각각 235명, 15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현대해상은 2016~2017년, 메리츠화재는 2015~2016년 2년 연속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보험업계는 올 들어 인력 감축과 조직 슬림화를 통한 비용 절감 정책을 더욱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생보업계 1위사 삼성생명은 보험설계사(FC) 영업조직인 FC영업본부 산하 FC1사업부(강남), FC2사업부(강북), FC3사업부(영남), FC4사업부(충청‧호남) 등 4개 FC사업부를 폐지하는 조직개편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생명은 권역별 FC사업부를 없애고 지역단을 중심으로 영업조직을 개편할 계획이다.

올해 사업비, 임원 경비, 행사비 등의 비용을 30% 감축하기로 했다. 임원 경비의 경우 담당 보직과 업무 유형 등에 따라 최대 50% 삭감한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영업, 보상 등 현장부서를 제외한 본사 후선부서를 파트제로 전환했다. 기존 실·부장의 보직은 파트장으로 바뀌었고 파트장 이하 관리자는 실무자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해상의 경우 기존 154부, 296팀을 56파트, 114부, 190팀으로 개편했다. 사업비를 절감과 비용 누수 방지를 위해 보험종목별 손익파트를 신설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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