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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의 유료방송 재편 ‘초읽기’···지각변동 예고

박정호 SKT 사장의 유료방송 재편 ‘초읽기’···지각변동 예고

등록 2020.01.09 14:29

이어진

  기자

방통위, SKB-티브로드 사전동의 심사계획 의결합병 시 800만 가입자 확보, 재상장 추진 전망“최대한 빠른 심사” 방침···이르면 이달 중 결론

사진=SK텔레콤 제공.사진=SK텔레콤 제공.

방송통신위원회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관련 사전동의 심사계획을 의결하면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유료방송 재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심사 통과 시 유료방송시장서 20% 중반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3위 사업자로 안착한다.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콘텐츠 경쟁력 강화가 가능한 가입자 규모를 확보하게 된다.

박정호 사장은 합병 이후 재상장 가능성을 열어두며 합병법인의 재도약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지난 8일 전체회의를 열고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인수합병과 관련한 사전동의 심사계획을 의결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업체고, 티브로드는 유료방송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2월 케이블업체인 티브로드의 인수합병을 본격 추진, 같은해 5월 본계약을 체결했다. 관건이 됐던 것은 정부의 인수합병 인허가, 특히 기업결합 심사였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전향적 판단에 따라 조건부 승인하면서 8부 능선을 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방송과 통신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점을 들어 지난달 30일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인수합병을 조건부 인가하면서 합병 절차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남은 것은 방통위의 사전동의다. 방송법에 따르면 종합유선방송사업 또는 중계유선방송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시설과 기술을 갖추고 방통위로부터 사전 동의를 받은 뒤 과기정통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사전동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하고, 결론을 내리면 과기정통부에 통보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이르면 이달 중에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지역성, 고용안전, 시청자 이익침해 등 종합적으로 심사해주길 바란다”면서 “최대한 빠르게 심사를 진행, 의견을 내달라”고 밝혔다.

방통위의 사전동의 심사는 외부 심사위원들로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이미 LG유플러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승인됐고, 방송통신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양사의 인수·합병은 무난하게 사전동의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방통위의 사전동의 심사 관문마저 넘게 되면 SK브로드밴드는 20% 중반대의 점유율을 가진 유료방송시장 3위 사업자로 올라서게 된다. SK브로드밴드의 지난해 상반기 점유율은 14.7%, 티브로드는 9.33%로 합병 시 24.03%로 치솟는다. 가입자 규모만 793만명의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하다.

방통위 사전동의 심사를 통과할 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구상한 유료방송 재편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미 SK그룹은 지난해 말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박정호 사장이 겸직하던 SK브로드밴드 사장에 금융통 최진환 ADT캡스 대표를 선임하며 티브로드와의 통합 준비를 마친 상태다. 티브로드와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재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외국의 펀딩을 받을 수 있는 업체가 11번가, ADT캡스, 원스토어, 티브로드와 SK브로드밴드(합병법인)”라며 재상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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