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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12월에 160만주 산 기타법인···이번에도 반도?

한진칼 12월에 160만주 산 기타법인···이번에도 반도?

등록 2019.12.27 14:03

강길홍

  기자

이번달 18거래 총 160만주 순매수주총권리 마지막날인 26일 집중매수적극적인 의결권 행사 의지로 보여10·11월 기타법인 정체도 반도그룹

한진칼 12월에 160만주 산 기타법인···이번에도 반도? 기사의 사진

한진칼 주식에 대한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12월에도 이어졌다. 그동안 한진칼을 꾸준히 매입해왔던 반도그룹이 이번에도 기타법인의 주인공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타법인은 지난 2일부터 26일까지 18거래일동안 한진칼 주식 162만6073주(2.75%)를 순매수했다. 해당 주식 가치는 26일 종가 기준으로 약 629억3000만원에 달한다.

12월에만 6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쏟아 부은 기타법인은 반도그룹이 유력해 보인다. 기타법인은 금융사가 아닌 일반 기업을 의미한다. 한진그룹 오너일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KCGI(강성부펀드)는 기타금융으로 분류된다.

반도그룹은 지난 10월8일 공시를 통해 처음으로 한진칼 주식 보유 사실을 알렸다. 반도그룹은 계열사인 대호개발과 한영개발·반도개발을 통해 총 5.06%의 주식을 매수했다. 5%가량의 지분을 확보하는데 투입된 금액은 8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후에도 반도그룹의 한진칼 지분을 꾸준히 매수는 이어졌다. 지난 6일 반도그룹은 첫 지분 보유 공시 이후 두달여 동안 지분 1.28%를 추가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1.28%를 확보하는데 들어간 금액은 222억원이 넘는다. 처음 투자금액을 포함하면 1000억원이 넘는 거액이다.

반도그룹의 한진칼 주식매수는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차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한진그룹은 오너일가와 KCGI의 분쟁은 물론 남매간 경영권분쟁 가능성도 불거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정기주총에서 다양한 형태로 경영권 분쟁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반도그룹은 경영참가목적이 없다고 못 박고 있다. 하지만 기타법인은 내년 정기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기는 지난 26일 하루에만 53만9998주를 순매수했다. 내년 정기주총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향후 지분보유 목적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한진칼 오너일가 지분율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6.52%),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6.49%),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 이명희 정식기업 고문(5.31%), 한진그룹 관련 재단 등 총 28.94%다. KCGI(17.29%)와 델타항공(10%)도 주요주주로 올라 있다.

반도그룹의 현재 한진칼 지분율은 6.28%다. 12월 이어진 기타법인의 정체가 반도그룹으로 드러나면 지분율이 9%를 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델타항공을 넘어설 수도 있다. 반도그룹이 12월 기타법인 순매수량의 절반정도만 매수했다고 가정해도 8%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하는 셈이다.

한편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경영참가목적이 없는 경우 1% 이상의 지분변동 사실을 익월 10일까지 공시하면 된다. 이에 따라 반도그룹이 12월 기타법인 매수세의 주인공이라면 다음달 초순께 주식보유상황이 드러난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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