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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4대그룹 총수 불참···경제계 신년인사회 반쪽짜리 전락

文·4대그룹 총수 불참···경제계 신년인사회 반쪽짜리 전락

등록 2019.12.26 15:26

이지숙

  기자

文 대통령 취임 후 3년 연속 불참4대그룹 총수도 참석 가능성 희박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다음달 3일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내년에도 ‘반쪽짜리’ 행사로 그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다음달 3일 주요 기업인과 정·관계 인사가 모여 새해 각오를 다지는 ‘2020 신년인사회’를 개최한다.

1962년부터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기업을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재계 최대행사다. 1980년 이후에는 대통령이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하는 것이 관례화된 행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년 신년인사회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불참을 결정하며 신년인사회는 벌써부터 김이 빠진 모양세다.

26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3년 연속 신년인사회 불참한다. 신년인사회 참석 대신 청와대 시무식 때 각계 인사를 초정하는 것으로 대신할 예정이며 내년 신년인사회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나 재계에서는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문 대통령이 경제계와 소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던 만큼 신년인사회 3년 연속 불참을 선언은 씁쓸함이 더욱 크다는 평가다.

현직 대통령이 신년인사회에 3년 연속 불참한 것은 처음이며 그간 불참 사례도 1984년 전두환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 2017년 박근혜 대통령 세 번 뿐이다.

문 대통령의 불참으로 주요 기업 총수들도 얼굴을 비추지 않을 확률이 높아지며 신년인사회는 올해도 주인공들의 외면을 받게 됐다.

각 기업 측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나 2017년부터 현직 대통령이 행사에 불참하며 기업 총수의 등장도 드물었던 만큼 올해도 같은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보인다.

특히나 내년의 경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IT 전시회 ‘CES 2020’의 일정이 1월 7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CES 참석 CEO들의 경우 준비로 바쁜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관련 파기환송심 재판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윤부근 부회장이 2년 연속 참석할 확률이 높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행사 참석 확률이 희박하다. LG그룹의 경우 올해 박진수 LG화학 이사회 의장이 행사에 참석했으며 작년에는 구본준 전 부회장이 참석한 바 있다.

SK그룹의 경우 올해 최태원 회장이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참석해 행사 분위기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일 청와대 신년 인사회로 이틀 연속 일정에 부담을 느낀 재계 총수들이 대거 불참하며 다소 썰렁한 분위기가 예상됐으나 최태원 회장이 깜짝 등장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단 올해 참석여부는 미정이다. 2018년 최태원 회장 불참 당시에는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이 채운 만큼 내년의 경우 장동현 사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또한 내년 CES에 참석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최초 공개하는 현장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알려진만큼 신년인사회 참석이 희박해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올해 신년인사회에는 공영운 현대차 사장이, 2018년에는 정진행 전 사장(현 현대건설 부회장)이 참석한 바 있으며 내년에도 정 수석부회장이 불참할 경우 올해와 마찬가지로 공 사장이 참석할 확률이 높다.

대한상의 측은 “참석자들의 경우 아직 행사까지 시간 여유가 있는 만큼 확정된 바 없다”며 “특히 기업 총수의 경우 행사 하루 이틀전 참석이 확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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