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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8000억’ 배달앱 ‘빅딜’···요기요, 배달의 민족 산다

‘4조 8000억’ 배달앱 ‘빅딜’···요기요, 배달의 민족 산다

등록 2019.12.13 13:58

변상이

  기자

배달앱 1·2위 합병···국내 인터넷기업 최대 규모합작법인 세워 亞시장 진출···김봉진 대표가 지휘

사진=각 사 로고사진=각 사 로고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요기요·배달통의 모회사인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DH)에 인수합병됐다. 양사는 추후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아시아 배달앱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딜리버리히어로가 우아한형제들의 전체 기업가치 한화 약 4조7500억 원로 평가하고,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인수합병이 국내 인터넷 기업의 인수합병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통해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한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 과정에서 양사는 싱가포르에 50대 50 지분으로 합작사 ‘우아DH아시아’를 설립하는 내용의 글로벌 진출 파트너십도 맺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우아DH아시아의 수장을 맡아 딜리버리히어로가 진출한 아시아 11개국 사업 전반을 맡기로 했다.

이로써 배달의민족은 앞으로 아시아 시장에 신규 진출 시 기존의 배달의민족(배민) 명칭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김 대표가 아시아 사업을 맡게 되면서 우아한형제의 전반적인 국내 경영은 자연스레 김범준 부사장이 맡게 됐다. 김 부사장은 내년 초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사는 5000만달러(약 600억원)의 혁신기금을 조성해 푸드테크 분야의 한국 기술벤처의 서비스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성공한 음식점이 해외로 진출할 때 시장조사 및 현지 컨설팅도 돕기로 했다.

DH는 유럽, 아시아, 중남미, 중동 등 전세계 40여 개국에서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인 글로벌 선두 업체다. DH는 현재 대만, 라오스,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태국, 파키스탄, 필리핀, 홍콩 등에서 배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 배달의민족과 딜리버리히어로가 서비스하는 요기요, 배달통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독자 운영된다.

딜리버리히어로 측은 “아시아 시장은 배달앱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이라며 “경쟁이 치열한 한국 시장에서 업계 1위라는 성공을 이룬 김봉진 대표가 아시아 전역에서 경영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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