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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MLCC·카메라모듈’ 성장곡선···이윤태 사장 연임에 무게

삼성전기 ‘MLCC·카메라모듈’ 성장곡선···이윤태 사장 연임에 무게

등록 2019.12.13 14:13

김정훈

  기자

MLCC 고부가 산업·전장용 비중 확대로 수익성↑카메라모듈 5G폰 효과···멀티화·폴디드 부품단가 상승‘전기박사’ 이윤태, 실적 도약 이끌고 경영마무리 가능성

올해 실적이 다소 주춤했던 삼성전기의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8조9553억원, 8030억원으로 전망된다. 연말 인사에서 이윤태 사장은 거취 변화 없이 임기를 채울지 관심이 쏠린다.올해 실적이 다소 주춤했던 삼성전기의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8조9553억원, 8030억원으로 전망된다. 연말 인사에서 이윤태 사장은 거취 변화 없이 임기를 채울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실적이 한풀 꺾였던 삼성전기가 5세대 이동통신(5G) 바람을 타고 2020년 수혜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자제품 핵심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모듈 등 주력 사업의 성장세가 이를 뒷받침한다. 삼성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앞둔 상황에서 이윤태 사장은 1년 더 회사 성장을 이끌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내년에 자동차전장용 및 5G 스마트폰 부품사업에 집중하며 MLCC와 카메라모듈 사업부의 실적 개선을 보일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및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카메라모듈, MLCC, 기판 등을 공급하고 있다.

시장에선 새해 삼성전기가 2018년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투자업계가 바라보는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8조9553억원, 영업이익 8030억원 선이다.

일부 증권사에선 삼성전기의 MLCC와 카메라모듈 사업부가 추정치 대비 상향 여력이 상존한다고 평가하며 매출은 9조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실적 개선 핵심은 최악의 상황을 넘긴 MLCC 사업이고, 내년에 차량용 MLCC공장(중국 천진) 가동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5G폰의 경우 4G폰 대비 대당 MLCC 탑재량이 20~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 또 5G폰은 멀티카메라 장착 및 광학 5배줌을 지원하는 폴디드 카메라 공급으로 부품단가가 상승하게 된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가 내년 2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S11부터 광학 5배줌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게 된다.

지난해 삼성전기는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1조원 시대를 열었다. 다만 올해는 MLCC 업황 악화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에 발목을 잡았던 MLCC는 무엇보다 5G 효과로 고용량 제품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기반으로 5G 시대가 대중화로 접어드는 2021년에는 10조원에 육박하는 연 매출과 영업이익 1조원대 기조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란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전장부품과 산업장비 MLCC가 스마트폰 MLCC보다 대당 채택 갯수가 10배 넘게 들어간다”며 “산업 관련 전자부품의 비중이 높아지면 안정화를 위해서 MLCC 채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삼성전기를 키워왔던 이윤태 사장은 내년에 실적 전망이 밝은 만큼, 회사를 한 단계 도약시켜 놓고 물러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사장의 공식 임기는 2021년 3월까지다. 대표이사 사장 자리는 임기가 남았어도 경영성과에 따라 연말 인사에서 얼마든지 거취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일각에선 전자부품 경쟁이 격화하는 시기에 수장을 바꾼다면 LG와의 대결구도에서 한발 물러나는 꼴이어서 삼성이 CEO 교체카드를 꺼낼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삼성전기는 내부적으로 LG이노텍을 경쟁사로 보고 있다. MLCC 사업만 제외하면 주요 사업군이 겹친다. 삼성전기가 삼성 갤럭시 중심으로 거래한다면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전기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이 사장은 삼성전자 연구원으로 경력을 쌓고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개발실장과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을 거친 ‘기술·부품 전문가’로 통한다. 고부가 중심 사업 재편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내 내부 평가는 상당히 좋다. 최근 이재용 부회장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는 자리에도 배석했다.

나이로 보면 1960년생으로 만 59세다. 만 60세 이상 되면 물러나는 삼성 사장단의 ‘60세 사장 퇴진 원칙’을 고려해도 CEO 활동은 1년 더 할 수 있다.

삼성전기 측은 “인사 발표 시기가 불확실해지고 있어 회사 경영진 인사는 전혀 감을 잡기 어렵다”고 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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