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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70m 단독 드리블 인생골···“운 좋았다”

손흥민, 70m 단독 드리블 인생골···“운 좋았다”

등록 2019.12.09 07:31

안민

  기자

손흥민, 70m 단독 드리블 인생골···“운 좋았다” 사진=토트넘 페이스북 캡처손흥민, 70m 단독 드리블 인생골···“운 좋았다” 사진=토트넘 페이스북 캡처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이 인생골을 터뜨렸다. 무려 70m를 넘는 거리를 단독 드리블로 돌파해 시즌 10골을 기록했다. 이날 토트넘은 번리를 5-0으로 꺾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번리와 2019-2020 정규리그 16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2분 추가득점을 했다. 토트넘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이었다.

손흥민은 자기 진영 페널티 지역에서 부근에서 볼을 잡은 후 단독 드리블을 하며 달리기 시작, 그를 둘러싼 수비수 5명을 뚫고 최종 수비수까지 6명을 제친 후 패널티 지역 정면 부근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맛을 봤다.

볼을 잡고 질주해 슛할 때까지 뛴 거리만 70m를 훌쩍 넘는 엄청난 득점으로 지난해 11월 첼시를 상대로 50m 드리블에 이은 득점을 뛰어넘은 손흥민의 '인생골'이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멀티골을 필두로 손흥민, 루카스 모라, 무사 시소코의 릴레이 득점을 앞세워 5-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후 취재진들에게 “10호골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게 저의 임무다. 지금에 만족하기보다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득점 상황에 대해 그는 “운이 좋았다”며 “제가 잘해서 골을 넣은 것보다 운이 좋게도 공을 치는 대로 공간이 생겼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동료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또 “처음에는 옆에 있던 델리 알리에게 패스하려고 속도를 늦췄는데 줄 수 있는 상황이 안됐다”며 “그래서 치고 가다 보니까 제가 (골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 돼서 시도했는데 운이 좋았다. 사람들 없는 공간으로 볼이 갔고, 타이밍과 운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덧붙였다.

모리뉴 감독도 그에게 아낌 없는 칭찬을 했다.

모리뉴 감독은 “오늘 득점 이전부터 내 아들은 손흥민을 호나우두 루이스 나자리우의 이름을 따서 '손나우두'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호나우두 루이스 나자리우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득점왕에 올랐던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호나우두의 본명이다. ‘손나우두’는 손흥민과 호나우두를 합성한 말이다.

모리뉴 감독은 이어 “손흥민의 득점이 터지는 순간 내가 보비 롭슨 감독 옆에서 호나우두의 기막힌 득점 장면을 봤을 때가 떠올랐다”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박지성에 관해 이야기 했던 것을 기억한다. 한국 선수들은 지도하기가 아주 좋다.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고 칭찬했다.

한편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에게는 평점 9.3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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