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 크게 늘어연체율 소폭 하락에도 가계 연체율은 위험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2019년 1~3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올해 9월까지 당기순이익은 9374억원으로 지난해 8498억원과 비교해 10.4% 증가했다. 대출확대 등으로 이자이익(2133억원)이 큰폭으로 증가해 영업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총 자산은 7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6.7% 증가했다. 대출금은 62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8% 늘었다. 가계대출은 7.6% 늘었고 기업대출은 4.4%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신용대출(24.0%)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은 법인대출(9.7%) 위주로 늘었다.
자기자본은 8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1.8% 증가했다. 순이익 시현 등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와 유상증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소폭 하락하면서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다. 지난 9월 말 연체율은 4.2%로 지난해 말 대비 0.1%p(포인트) 하락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4%p 낮아졌다.
이는 대출채권 잔액 증가와 부실채권 매각‧상각 등에 따른 연체 채권 감소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기인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6%로 전년 말 대비 0.4%p 상승한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3.9%로 같은 기간 대비 0.7%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1%로 지난해말 수준을 유지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1.8%로 전년말 대비 3.4%p 하락했지만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했다.
자본적정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5.08%로 전년 말 대비 0.75%p 상승했으며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한 영향이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자산 1조원 이상 8%, 1조원 미만은 7%를 유지해야 한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업권의 총자산‧총여신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당기순이익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 중”이라면서 “다만 최근 대내외 경기 불확시성 확대에 따른 잠재위험에 대비해 금감원은 저축은행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체율이 상승중인 개인사업자대출 및 취급액이 증가하고 있는 가계신용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 등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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