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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패딩 떠난 자리, ‘3C’ 아우터가 채웠다

롱패딩 떠난 자리, ‘3C’ 아우터가 채웠다

등록 2019.12.02 14:35

정혜인

  기자

유니클로 마리메꼬 울트라 라이트 다운 코쿤 재킷. 사진=유니클로 제공유니클로 마리메꼬 울트라 라이트 다운 코쿤 재킷. 사진=유니클로 제공

지난해 높은 판매량을 보였던 롱패딩의 인기가 다소 시들해진 가운데 올해는 다양한 기장과 특징을 지닌 아우터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보온성에 더욱 치중했던 롱패딩과 다르게 톡톡 튀는 컬러(Color)와 코트(Coat)처럼 스타일을 강조한 디자인이나, 스타일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까지 생각한 ‘개념 패딩(Conscious Outer)’이 잇따라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겨울철 스타일링에 포인트 더하는 화려한 컬러=올 시즌에는 겨울철 톤다운된 어두운 컬러의 의상과 매치해 입을 수 있는 다채로운 패딩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르꼬끄 스포르티브가 새롭게 선보인 틴트다운은 보온성과 스타일은 물론 양면으로 착용 가능한 하이브리드 숏 패딩이다. 그린과 퍼플, 레드와 핑크, 옐로우와 블랙, 화이트와 네이비의 컬러 조합으로 양면으로 입을 수 있으며, 한쪽은 반짝이는 유광 소재, 다른 한쪽은 매트한 무광 소재로 전혀 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2019 F/W ‘유니클로 x 마리메꼬 리미티드 에디션 컬렉션’도 화려한 패턴과 컬러가 특징이다. 핀란드 디자인 하우스가 참여한 이번 에디션은 온 가족이 벽난로 앞에 모여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핀란드의 겨울 정취를 반영했으며, 스톤 모양의 ‘키벳’ 패턴 등 마리메꼬의 화려한 패턴들을 유니클로의 다양한 스테디셀러 아이템들에 입혔다. 이 중 화려한 패턴이 특징인 ‘마리메꼬 울트라 라이트 다운 코쿤 재킷’은 가볍고 따뜻한 유니클로 경량 패딩을 볼륨감 있는 실루엣으로 선보인다.

노스페이스도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0.99㎏의 초경량 구스 롱다운을 최근 패션 트렌드에 맞춰 숏패딩 버전으로 재해석한 ‘수퍼 에어 다운 자켓’을 선보였다. 숏패딩 스타일 특유의 볼륨감을 살리면서도 보온성을 유지하고 통기성과 경량성도 높였다. 일상 생활은 물론 아웃도어·스포츠 활동에서도 착용할 수 있다. 지난 시즌 경량화로 차별화에 성공해 큰 인기를 끌었던 롱패딩 '수퍼 에어 다운 코트'도 이번 시즌 민트·라이트 베이지·와인 등 다양해진 색상으로 선보였다.

네파 아르테 구스코트. 사진=네파 제공네파 아르테 구스코트. 사진=네파 제공

◇도시적 느낌 더한 코트 같은 디자인=부피감 있는 일반적인 패딩 디자인 대신 코트처럼 슬림한 핏과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네파의 ‘아르테’는 코트의 스타일리시함은 살리고 구스 다운의 따뜻함을 더했다는 의미를 담아 ‘구스코트(Goose Coat)’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선보인 제품이다. 일반적인 다운자켓과 달리 부해보이지 않고 심플하고 슬림해 마치 코트 같이 우아하고 단정한 실루엣을 제공해주는 것이 특징이며, 높이 4㎝에 달하는 고급스러운 폭스 퍼가 포인트로 별도의 퍼 머플러로도 활용할 수 있다. 후드 역시 탈착이 가능해 후드를 떼면 스탠드 칼라로 좀 더 심플하고 세련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K2는 활용성과 스타일을 강조한 ‘앨리스 롱’을 선보였다. '앨리스 롱'은 2013년 첫 출시한 이래 매년 완판을 기록한 스테디셀러 앨리스의 긴 기장으로, 스트레치 기능이 우수한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편안하다. 허리 라인을 잡아주는 슬림한 핏감을 적용해 패딩 특유의 부한 느낌 없이 우아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으며 후드에 탈부착이 가능한 라쿤 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유니클로 하이브리드 다운. 사진=유니클로 제공유니클로 하이브리드 다운. 사진=유니클로 제공

◇지속 가능한 패션을 향한 윤리적 소재 활용=패션에서도 윤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밀레얼 세대를 겨냥한 제품들도 눈길을 끈다.

블랙야크는 올해 ‘뉴 엣지다운’ 시리즈를 내놓으며 ‘리사이클 다운’을 처음 내놨다. 이불, 베개 등 버려진 침구류 등에서 채취한 충전재를 재가공한 다운으로, 세척을 마친 물은 정수 후 농업 용수로 재활용하기 때문에 공정 전체가 친환경적이다.

유니클로에서는 다운 제품 생산을 위한 소재를 채취할 때 새에게 강제로 사료를 주입하거나 새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깃털을 뽑는 ‘라이브 플러킹(live plucking)’을 하지 않고 식육 가공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의 깃털만을 사용한다. 올해 새롭게 출시한 신개념 아우터인 ‘하이브리드 다운’은 몸의 중심부에는 프리미엄 다운을 사용하고, 나머지 부분은 도레이와 공동 개발한 흡습 및 발열 기능을 갖춘 충전재를 사용해 다운 사용을 최소화했다.

아이더는 다운 충전재가 들어 있는 안 입는 헌 옷을 기증하면 신상품 구입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리사이클 유어 다운(RECYCLE YOUR DOWN)’ 이벤트를 벌이며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오리털이나 거위털 등 다운 충전재가 들어있는 옷이라면 아이더 제품이 아닌 타 브랜드 제품이라도 관계없이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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