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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위기에도 17억 배당 챙긴 배중호 대표

상폐 위기에도 17억 배당 챙긴 배중호 대표

등록 2019.11.27 17:10

천진영

  기자

국순당 작년 배당 45억8378만, 전년비 52.9%↑배 대표 배당수익 1.5배 늘어난 16억9877만원 연봉 7억 합쳐 24억1988만원 받아···매년 증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배중호 국순당 대표가 지난해 급격한 실적 악화에도 고배당과 거액의 보수를 챙겼다.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수십억원대의 수입을 챙겼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순당은 지난해 45억8378만원을 배당했다. 이는 전년 29억9700만원 대비 52.9% 증가한 액수다. 막걸리 열풍으로 호실적을 달성했던 지난 2010년 회계연도의 배당금 총액(42억6100만원)보다 3억원 이상 늘린 수준이다. 1주당 배당금은 260원, 배당수익률은 6.2%다.

배당성향은 마이너스(-) 153.9%를 기록했다. 배당성향은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 중 배당에 할당한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국순당의 당기순손실액은 29억773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부터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국순당은 올해 3월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관리종목은 상장법인이 갖춰야 할 최소한도의 유동성을 갖추지 못했거나, 영업실적 악화 등의 사유로 부실이 심화된 종목으로 상장폐지기준에 해당할 우려가 있는 종목을 의미한다.

국순당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614억9607만원으로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017년 45억7317만원에서 29억9444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93억9489만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서면서 29억7737만원의 손실을 냈다.

배중호 대표는 급격한 실적 악화에 시달리면서도 고배당 정책을 고집하고 있다. 이를 두고 오너일가에 이익을 돌려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순당은 전체 주식의 41.98%를 배 대표 오너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배 대표가 36.59%(653만3744주)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배 대표의 아들 배상민 상무(4.06%, 72만4220주), 딸 은경 씨(1.33%, 23만8110주) 순이다.

이 같은 지분율을 바탕으로 지난해 배 대표 일가는 총 19억4898만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최근 수령한 배당금 규모는 ▲2015년 3억7480만원 ▲2016년 3억7480만원 ▲2017년 12억7433만원 등이다.

지난해 배 대표의 배당 수익은 16억9877만원이다. ▲2015년 3억2669만원 ▲2016년 3억2669만원 ▲2017년 11억1074만원을 배당금으로 각각 수령했다.

배 대표는 당기순손실을 낸 상황에서 배당 총액을 늘렸을 뿐 아니라 매년 거액의 연봉을 받고 있다. 지난해 배 대표는 총 7억2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6억3000만원과 상여 9100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지난 2017년 보수총액인 10억3600만원보다 3억1500만원 적은 수준이다. 앞서 2015년(8억1500만원), 2016년(8억900만원) 당시 받았던 보수보다 낮게 책정됐다.

그러나 배당 수익을 합산하면 배 대표가 받아가는 수익은 매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배 대표는 16억9877만원의 배당 수익과 7억2100만원의 보수를 포함해 총 24억1988만원을 챙겼다. ▲2015년 11억4169만원 ▲2016년 11억3569만원 ▲2017년 21억4674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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