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이젠 절대 끊기지 않는다···KT, 5G와 위성망 연결기술 성공

위성과 5G 이종망 연결, 망 단절 시 대체 가능

위성 활용 도서지역 콘텐츠 전송도 시험 성공

KT의 위성통신 계열사 KT SAT과 KT 융합기술원이 위성통신과 5G를 연동해 데이터를 끊김없이 주고받는 위성 5G 하이브리드 전송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산간 오지 등 음영지역에서 위성을 활용해 영상 등을 안정적으로 송출할 수 있는 위성-클라우드 미디어 전송 기술의 시험에도 성공했다. 회사 측은 향후 위성과 5G와 위성 연동 기술의 글로벌 표준 작업에 주려한다는 방침이다.

KT SAT은 KT의 5G 네트워크와 무궁화 위성 6호를 연동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위성 5G 기술시험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KT SAT은 이번 시험에서 KT 융합기술원과 함께 위성 5G 하이브리드 전송, 위성통신 링크(백홀)를 이용한 5G 엣지 클라우드 미디어 기술 시험에 성공했다.

먼저 위성 5G 하이브리드 전송은 서로 다른 네트워크망(이종망)을 하나로 묶어 데이터 통신 속도를 높이거나 혹은 신뢰성 있는 통신을 제공할 수 있는 멀티패스 TCP(MPTCP)의 일종이다.

MPTCP는 와이파이와 LTE를 묶어 통신속도를 높이는 기가LTE도 같은 기술이다. 애플이 아이폰 사용자간 활용하는 아이메시지에도 신뢰성 있는 메시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용돼 있다. KT 측은 위성과 5G를 융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KT SAT은 이 깃술로 5G가 강제로 끊기는 상황을 연출, 5G 네트워크 없이 무궁화 위성 6호 만으로 정상적인 서비스를 유지시켰다.

만약 5G 기반의 자동화 농기계, 차량 이동 시 5G 커버리지가 닿지 않거나 재해재난이 발생해 네트워크가 끊길 시 위성 5G 하이브리드 전송 기술이 네트워크 연결성을 확보해주는 형태로 이용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양상진 KT SAT 기술협력TF 본부장은 “5G는 사회의 인프라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5G 기지국이 설치돼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전국망 구축에 나서고 있지만 100% 커버리지는 다소 한계”라며 “원격이나 해상 등의 지역은 위성을 통해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밖에 없다. 위성이 5G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성통신 링크를 이용한 5G 엣지 클라우드 미디어 전송은 위성망을 백홀로 활용해 사용자 인근 엣지 클라우드 센터로 데이터를 전송, 그 클라우드 센터를 통해 각 사용자들에게 콘텐츠를 전송하는 형태의 기술이다.

KT SAT은 이 기술을 활용해 KT SAT 금산 위성센터에 있는 실시간 스트리밍 데이터와 카메라 중계영상을 무궁화 위성 6호로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의 5G 엣지 클라우드에 전송해 다수의 5G 단말로 끊김 없이 송출하는데 성공했다.

양상진 본부장은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도서지역 등에서 실시간 공연, 스포츠 중계, 라이브 방송 등 콘텐츠를 전송할 시 안정적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KT SAT은 이번 시험결과를 KT융합기술원과 함께 내년 상반기 중 3GPP에 개진할 방침이다. 위성 5G는 3GPP의 통신표준 릴리즈 16의 연구과제다. 업게에서는 2020년 3GPP의 표준 릴리즈 17에서 위성 5G의 글로벌 표준화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원식 KT SAT 대표는 “위성과 5G를 연동하는 기술은 향후 지역간 격차 없는 통신환경을 조성하고 끊김 없는 통신이 중요한 재난, 비상통신 및 콘텐츠 시장 등에서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며 “KT와 지속적인 기술 교류로 글로벌 기술 표준화를 이루고 고객들에게 실제 서비스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