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6℃

  • 인천 6℃

  • 백령 5℃

  • 춘천 8℃

  • 강릉 10℃

  • 청주 9℃

  • 수원 7℃

  • 안동 7℃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8℃

  • 전주 9℃

  • 광주 9℃

  • 목포 9℃

  • 여수 12℃

  • 대구 9℃

  • 울산 12℃

  • 창원 10℃

  • 부산 11℃

  • 제주 10℃

SK하이닉스, 매출 中 의존도 커졌다···5G 스마트폰 확대 영향

SK하이닉스, 매출 中 의존도 커졌다···5G 스마트폰 확대 영향

등록 2019.11.21 15:26

이지숙

  기자

중국 모바일 D램 확대에 3분기 50% 육박미국은 서버용 D램 정체 매출 30% 아래로

SK하이닉스의 중국향 매출 비중이 올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미국 지역 매출액 비중은 감소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20조636억원, 영업이익 2조4767억원을 거둬 작년 3분기 대비 각각 34%, 85%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제품의 가격 하락이 이어지며 실적회복이 더뎌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재고 조정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며 실적 하락폭은 다소 완만해졌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가 올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특히 미국향 매출 비중은 2017년부터 3년째 쪼그라들었다.

2017년 미국 지역 매출액은 11조63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6.7% 차지해 당시 10조747억원으로 전체 33.5%를 차지하던 중국 지역 매출액보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향 매출은 15조7860억원으로 늘어 전체 39.03%를 차지했으며 미국의 경우 14조278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5.30%였다.

SK하이닉스, 매출 中 의존도 커졌다···5G 스마트폰  확대 영향 기사의 사진

지난해까지 중국과 미국 지역 매출이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으나 올해부터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3분기 SK하이닉스 지역별 매출액 비중을 살펴보면 중국이 48%로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으며 미국(28.92%), 아시아(중국, 대만 제외, 8.86%), 대만(5.34%), 국내(4.79%), 유럽(4.09%) 순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경우 2017년 36.7%, 2018년 35.30%에서 올해 3분기 기준 28.92%로 6.38%포인트 감소하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미만으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향 매출 비중은 2017년 33.5%, 2018년 39.03%, 올해 3분기 48%로 50%에 육박했다.

중국발 매출 증가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중국 시장과 함께 모바일향 매출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완성품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모바일 D램 주문 증가가 매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외에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것이 서버용 D램인데 경기가 좋았던 2017~2018년에는 투자가 많이 이뤄지다 올해 투자가 줄며 영향을 받았다”며 “미국은 서버용 D램 투자상황에 따라 좌우되고 중국의 경우 모바일 D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3분기부터 글로벌 D램 매출이 반등세를 보이며 SK하이닉스의 내년 실적 회복도 기대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1% 증가한 15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3분기 이후 1년만에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또한 4분기 현재 북미 주요 데이터센터 업체는 서버용 D램 주문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2020년 전세계 서버용 D램 시장 수요 성장률은 2017년 반도체 호황기 성장률과 유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황이 개선세를 보이며 현대차증권은 SK하이닉스가 4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영업이익이 내년 2분기부터 계단식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D램 고정가격 상승과 낸드(NAND)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되는 내년 2분기 영업이익은 9610억원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략 거래선인 화웨이의 스마트폰 수출 물량 감소가 우려되지만 중국 내수 시장을 통해 상당 부분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주요 통신사들이 5G 인프라 확대 속에 화웨이향 서버 D램 매출은 내년에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서버용 D램 투자가 원할해지면 미국 매출은 좀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5G가 본격화되면서 전체 메모리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는 내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