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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택트’ 故김민식 군 부모, ‘민식이 법’ 발의 호소···국민청원 5만명 돌파

‘아이콘택트’ 故김민식 군 부모, ‘민식이 법’ 발의 호소···국민청원 5만명 돌파

등록 2019.11.19 10:12

김선민

  기자

‘아이콘택트’ 故김민식 군 부모, ‘민식이 법’ 발의 호소···국민청원 5만명 돌파.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아이콘택트’ 故김민식 군 부모, ‘민식이 법’ 발의 호소···국민청원 5만명 돌파.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에는 고 김민식 군의 부모가 출연했다.

고 김민식군은 지난 9월 11일 충청남도 아산의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9살 어린이다. 민식이의 엄마와 아빠는 어느 날보다도 가슴아픈 이날, 서로에게 '못 다 한 이야기'를 전했다.

고(故) 김민식 군의 스쿨존에서의 사고 이후 '민식이법'이 국회서 발의됐다.

'민식이법'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교통사고 사망사고가 발생할 경우 가해자를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음주운전·중앙선 침범 등 '12대 중과실'이 원인이 된 경우에는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다.

법률 개정안은 지난달 11일 발의됐지만 언제 상임위에서 논의될 지는 모르는 상태다. 정기국회 일정이 다음달 10일 종료된다.

김 군의 부모는 "법안 통과까지 길지 않았으면 좋겠다. 올해까지는 어떻게든 버텨보려 한다"며 '민식이법' 통과가 빨리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으며, 법안 통과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김 군의 부친은 개정 법안을 발의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지난달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군 부모는 "가해자가 전방 주시만 했더라도, 과속만 하지 않았더라면, 운전 중 딴짓만 하지 않았더라면 키가 130㎝가 넘는 제 아이를 못 볼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사고가 나고 한참 뒤에서야 브레이크를 밟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김 군의 아버지는 지난달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청원했다. 이런 김군 부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민식이법'은 해당 상임위 행정안전위에서 계류 중이다. 관련해 정기국회는 다음 달 10일 종료된다. 이대로 가면 민식이법은 사실상 폐기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이날 방송에서 김 군 부모는 녹화 당시 아들의 49재를 앞두고 한 학교에서 '민식이법' 통과를 위한 서명을 받았다. 민식이 엄마는 지나가는 아이들을 하염없이 보며 민식이 생각에 결국 자리에 주저 앉았다.

이어 김 군 엄마는 또 "민식이 이름 뒤에 '법'이 붙지 않나. 그렇게 쓰이라고 지어준 이름은 아니다"라며 오열했다. 그러면서도 "민식이는 저희 곁을 떠났지만 그런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하니까 노력을 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 이후 '민식이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민식 군의 아버지는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어린이들의 생명안전법안 통과를 촉구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고, 19일 오전 9시 30분 현재 5만5000명이 동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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