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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원인사 대폭? 중폭? 소폭?···‘60세 퇴진 룰’ 적용에 쏠린 눈

삼성, 임원인사 대폭? 중폭? 소폭?···‘60세 퇴진 룰’ 적용에 쏠린 눈

등록 2019.11.05 17:12

수정 2019.11.05 20:27

이지숙

  기자

기업 성적표 따라 퇴진 여부 갈릴 듯

연말 인사 시즌이 다가오며 주요기업 수장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이 남아 있는 만큼 임원인사는 소폭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 재판 이외에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큰 변화를 주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삼성, 임원인사 대폭? 중폭? 소폭?···‘60세 퇴진 룰’ 적용에 쏠린 눈 기사의 사진

이 가운데 올해도 삼성 인사에 ‘60세 사장 퇴진 원칙’(이하 60세 룰)이 적용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의 경우 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50대 부문장을 새로운 리더로 내세우며 60대 이상 CEO 퇴진이 자연스러워졌다.

전자 부품 주요 계열사 가운데 60세 룰 적용 대상자는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홍원표 삼성SDS 대표 등이다.

이윤태 사장과 전영현 사장, 홍원표 대표는 1960년생으로 올해 만 59세다. 이동훈 사장의 경우 1959년 8월생으로 올해 만 60세다.

이윤태 사장은 인사시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2015년부터 5년째 삼성전기를 이끌고 있는 이윤태 사장은 ‘장수 CEO’로 꼽힌다. 삼성전기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8조1930억, 영업이익 1조181억원을 거두며 창사 이후 처음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으나 올해는 작년의 호황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해 정보기술(IT)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판매 호조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으나 올해는 IT 수요가 부진하며 대표적인 캐시카우인 MLCC 판매가 작년만큼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MLCC 시황은 올해 2분기 저점을 기록한 뒤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재고 소진이 예상보다 늦어지며 3분기에도 수요가 살아나지 못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은 32.65% 감소한 6857억원으로 예상된다.

2017년 3월부터 삼성SDI를 이끌고 있는 전영현 사장도 취임 후 실적 호전에 공을 세웠지만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등으로 안심하긴 이르다.

시장에서는 삼성SDI가 올해 다소 저조한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지만 내년 자동차용 중대형전지 부문 매출이 크게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예상했다.

이에 반해 2017년 11월부터 삼성디스플레이를 이끌고 있는 이동훈 사장은 실적으로만 따지면 이윤태 사장보다는 연임 가능성이 높다.

올 1분기만 하더라도 중국발 LCD 공급 과잉에 따른 판가 하락과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56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실절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지난 2분기와 3분기 각각 7500억원, 1조17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소위 ‘선방’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도 올해 타사 대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변화없이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삼성SDS는 IT서비스 사업과 물류BPO 사업에서 대외고객을 적극 확보에 삼성 계열사 의존도를 낮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홍 사장은 지난 9월 2017년 11%였던 대외사업 매출 비중을 올해 19%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60세룰’에도 불구하고 만 60세가 넘는 삼성 CEO 중 살아남는 사례는 종종 있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은 1958년생으로 올해 만 61세 지만 지난해 삼성 반도체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공로를 인정받아 자리를 지켰다.

CE부문장 김현석 사장과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의 경우 1961년생, 올해 만 58세로 ‘60세룰’까지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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