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연 6%대 배당수익률 목표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리츠는 공모가(5000원)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6500원에 마감했다. 상장 직후인 오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시작해 오전 10시4분께 상한가인 6500원에 도달했다. 롯데리츠는 시가총액 1조1178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공모 리츠 중 최대 종목이 됐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의 백화점과 마트, 아울렛 등 부동산 10개 점포의 유동화를 목적으로 하는 지난 3월 설립된 부동산투자회사다. 기초자산으로는 롯데백화점 강남·광주·구리·창원점과 롯데아울렛 대구율하·청주점, 롯데마트 의왕·서청주·대구율하·장유점 등 10곳을 두고 임대 및 매각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한다.
이들 점포는 자산가치 비중에 따라 3개의 트렌치로 분배됐다. 트렌치A에는 롯데백화점 창원점과 마트 의왕·장유점이, 트렌치B에는 롯데백화점 구리점과 마트 서청주점·아울렛 청주점과 마트·아울렛 율하점이, 트렌치C에는 롯데백화점 강남점과 광주점이 각각 편입됐다. 각 트렌치별 임대차 기간은 9년, 10년, 11년으로 임대차기간 일시적 만기 도래 위험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롯데리츠의 목표 배당수익률은 연 6.6~6.7%에 이른다. 또 롯데쇼핑이 자가보유한 84개 잔여 점포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ROFO)을 확보해 추후 우량 자산을 좀 더 용이하게 편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롯데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호텔과 물류 등 롯데그룹 내 비(非) 리테일 자산 편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전문가들은 롯데리츠의 배당 매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리츠는 장기 책임임대차 계약으로 10년간 안정적인 배당이 가능하다”며 “공모가격 기준 2020년 예상 배당수익률은 6.3%로 추정된다. 건설업 내 배당주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츠는 연 1회 배당하는 배당주와도 다르다. 연 2회 배당으로 3월과 9월, 6월과 12월 배당하는 식”이라며 “만약 신한알파리츠(3월, 9월 배당)와 롯데리츠(6월, 12월 배당)를 모두 갖고 있으면 3개월 주기로 배당을 따박따박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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