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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전미선·허재성 교수팀 “유방암 환자, 대사성 질환도 눈여겨 봐야”

아주대병원 전미선·허재성 교수팀 “유방암 환자, 대사성 질환도 눈여겨 봐야”

등록 2019.10.16 20:27

안성렬

  기자

5,60대 이상에서 대사성 질환 동반 급격히 늘어

아주대병원 전미선·허재성 교수팀 “유방암 환자, 대사성 질환도 눈여겨 봐야” 기사의 사진

유방암 환자에서 약 30%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성 질환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나 유방암 뿐만 아니라 대사성 질환 또한 유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전미선·허재성 교수팀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동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유방암 생존자 89,953명을 대상으로 대사성 질환에 대해 확인했다.

그 결과 36.7%에 해당되는 32,983명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중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대사성 질환으로 치료 받은 것을 확인했다. 세 질환을 모두 치료 받은 경우도 1.5%(1,388명)이었다. 대사성질환의 치료 빈도는 고혈압 23.1%, 고지혈증 13.7%, 당뇨 12.3%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인의 경우 치료 빈도가 고혈압 14.7%, 당뇨 5.2%로 보고된 것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의 유방암 생존자의 절반 이상에서 고혈압이 나타났다. 당뇨 또한 60세부터 급격히 증가했고 고지혈증은 더 낮은 연령인 50세부터 증가했다.

유방암 생존자는 암으로 치료받고 완치돼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유방암 진단 후 일차 치료를 통해 암이 치료된 사람 뿐만 아니라 현재 유방암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환자, 유방암에 대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모두 유방암 생존자의 범주 안에 넣고 있다.

또 유방암 생존자가 이용하는 의료기관을 살펴보면 고혈압의 치료 관련 청구 데이터가 총 531,292건으로, 이중 89%(473,737건) 이상이 1차 의료기관에서 청구한 반면 3차 의료기관은 2.4%(12,551명)로 큰 차이를 보였다. 당뇨의 경우도 총 231,526건의 청구 데이터 중 1차 의료기관이 68.5%(158,566건), 2·3차 의료기관이 31.5%(72,960건)이었다.

유방암의 치료 즉, 수술, 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은 대도시의 대형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반면 대사성 질환을 치료할 때는 유방암 생존자의 60% 이상이 지역사회 1차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유방암 생존자에서 나타나는 만성질환의 적절한 치료 및 관리를 위해서는 대형 의료기관과 1차 의료기관(보건소 포함) 간 효율적인 의료전달 체계를 위한 만성질환의 관리 모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5년 생존률이 90%가 넘을 정도로 비교적 예후가 좋은 암이다. 암 생존자의 평균 연령은 60세 이상으로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나는 시기이다. 특히 유방암은 비만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대사성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또 암 치료 중 투여하는 화학요법, 호르몬요법은 내분비 기능에 영향을 주어 대사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전미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방암 생존자에서 나타나는 대사성 질환의 종류 및 빈도, 의료기관 이용 빈도를 분석한 것으로 대사성 질환의 진단 및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허재성 교수는 “특히 이번 연구는 이전에는 다루기 힘들었던 유방암 생존자의 대사성 질환의 빈도 및 의료기관 이용에 대한 분석을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시행함으로써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19년 9월(온라인판) The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대한내과학회지)에 ‘Metabolic comorbidities and medical institution utilization among breast cancer survivors: a national population-based study(유방암 생존자의 대사성 질환 및 의료기관 활용 : 전국인구 기반 연구)‘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뉴스웨이 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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