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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KB국민은행장, 탄탄한 실적 앞세워 연임 ‘청신호’

허인 KB국민은행장, 탄탄한 실적 앞세워 연임 ‘청신호’

등록 2019.10.11 14:09

한재희

  기자

내달 20일까지 임기···업계선 연임에 무게실적 성장, 디지털 전환, 신사업 발굴 등 이끌어‘2+1’ 임기 전례도 연임 가능성 높이는 요인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뉴스웨이DB.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뉴스웨이DB.

연말 금융권 수장들이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내달 임기 만료를 앞둔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오는 11월 20일로 임기가 끝나는 허인 행장은 지난 2017년 행장으로 오른 뒤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와 조직문화 개선, 디지털 전환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 받는다.

실적은 꾸준히 늘었다. 허 행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7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092억원이었는데 취임 후인 2018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3533억원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3501억으로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이는 올해 1분기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올해 상반기엔 1위 은행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 1조2818억원을 앞섰다.

자산규모도 꾸준히 성장했다. 6월말 국민은행의 자산은 367조4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조712억원 늘어난 모습이다.

특히 올해 들어 KB국민은행의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것이 눈길을 끈다. 허 행장은 적극적인 영업 보다는 불확실한 경기 대응하기 위한 내실 다지기에 역점을 뒀다. 경기 하방 리스크가 큰 상황에서 대출을 무리하게 늘릴 경우 충당금을 더 많이 쌓아햐 하는 상황을 방지하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대출 현황을 보면 7월 대출 잔액은 258조7219억원을 기록했다. 6월 말 259조7625억원보다 1조원 가량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대출 전략을 통해 안정 쪽에 무게를 뒀다는게 조직 안팎의 평가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반 닦기에도 적극적이었다. 허인 행장은 지난해 11월 전사적 디지털 전환 원년 선포식을 열고 “전기와 인터넷이 세상을 바꾸었듯 디지털은 4차산업 혁명의 새 물결”이라며 “변화는 선택이 아닌 우리의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허 행장은 2025년까지 디지털 인재 4000명을 양성하고 총 2조원의 관련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에코시스템 등 디지털 신기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IT 기술혁신센터도 신설했다.

올해 들어선 ‘사람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지향하자는 비전을 내세우며 디지털 전환의 선도자가 될 것을 주문했다.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는 한편 기술력 있는 핀테크를 빅테크(Big tech) 육성을 위해 핀테크와의 협업,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도 성과를 거뒀다. 허 행장은 젊은 행장(1960년대 출생)이라는 점에서 유연한 조직 문화 정착을 이끌었다. 여직원 유니폼을 없애는 것과 같은 복장 자율화와 회의시간 단축, 개방형 업무 공간 등을 도입했다.

통상 ‘2+1’ 형태로 임기를 보장하는 KB금융의 전례 역시 허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예상하는 요인이다. KB금융 계열사들은 그동안 최고경영자(CEO)에게 큰 문제가 없으면 임기를 기본 2년에 1년 단위로 연장하는 이른바 ‘2+1’ 3년 임기를 관례적으로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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