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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연이은 휴대폰 생산라인 재정비 왜?

삼성·LG, 연이은 휴대폰 생산라인 재정비 왜?

등록 2019.09.30 10:17

최홍기

  기자

삼성전자, 中 생산공장 철수이어 ODM 확대 검토LG전자, 베트남으로 생산라인 이전···비용절감 기대

사진=뉴스웨이 DB사진=뉴스웨이 DB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잇따라 휴대폰 생산라인 재구축에 나섰다. 생산공장을 철수하거나 ODM(제조업자 개발생산)비중 확대를 검토하는 등 수익성 개선 의지가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 휴대폰 생산공장 문을 닫는다. 지난해 12월 톈진공장에 이어 중국 소재 생산공장을 전면 폐쇄하는 셈이다. 연간 6300만대를 생산 가능했던 후이저우 공장의 물량은 인도로 이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중국 공장 폐쇄가 완전한 중국 시장 철수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 중국이 세계최대 시장인데다 공장 폐쇄가 중국 시장 부진 영향보다는 비용절감을 통한 경영효율화 측면이 강해서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ODM 방식으로 현지 휴대폰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ODM방식을 활용하면 인건비 등 제조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ODM 비중은 10%남짓이다. 30%수준까지 끌어올려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는 내용이 골자다. 삼성전자가 중국 ODM 업체인 윙텍에 내년에 선보일 중저가 모델 4개의 생산을 맡겼다는 점도 주목된다.

최근 삼성전자 내부에서 ODM으로 생산하는 제품을 1억대수준까지 증가시키는 계획을 검토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자가 연간 3억대의 휴대폰을 생산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3대중1대가 ODM으로 생산되는 셈이다.

LG전자는 비용절감차원에서 생산공장 이전을 선택했다. 생산라인을 국내 평택공장에서 베트남 북부 하이퐁 공장으로 옮기기로 한것. LG전자는 경기도 평택, 베트남, 브라질, 중국 등 4곳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해왔다. 평택 공장은 주로 프리미엄폰을 생산했는데 이를 베트남으로 이전한 것이다.

LG전자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베트남 현지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최대 연간 1000억원의 비용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스마트폰 누적 적자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원·세제 혜택을 볼 수 있는 베트남으로 생산 거점을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현 20%대 수준으로 알려진 ODM 비중도 확대하면서 비용절감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저가형 모델을 중심으로 ODM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프리미엄 제품 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굴기가 거센 가운데 중저가 모델의 마진율도 떨어지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 IM부문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30%수준 감소했으며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 2017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2년 연속 적자에 빠져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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