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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금리 연동형 DLS ‘손실폭탄’, 사모펀드로 확산 될까

유럽 금리 연동형 DLS ‘손실폭탄’, 사모펀드로 확산 될까

등록 2019.08.15 19:47

한재희

  기자

독일‧영국 등 해외금리연동형 파생결합증권(DLS)의 대규모 손실 예상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부실이 400조원에 육박하는 사모펀드 전반으로 확대되는 것 아닌지 우려가 제기됐다. 실물경기 침체가 심화될 경우 투자자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DLS 상품은 금리와 환율, 선물환, 국제유가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파생금융상품이다. 기초자산의 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구조다. 만기 때 기초자산의 기준점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그에 따른 원금과 이자를 제공하고 그보다 내려가면 그 차이에 따라 큰 폭으로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최근 독일과 영국의 금리 하락으로 일부 DLS 상품이 최대 90%의 원금 손실이 발생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번에 논란이 된 상품은 독일 국채 10년물이나 영국 CMS(파운드화 이자율 스와프)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다. 만기 때 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3~5% 수익이 나지만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원금을 잃는 구조였다.

15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사모펀드 순자산 총액은 390조원으로 공모펀드(252조원) 규모를 넘어선다. 2015년 10월 규제 완화로 급팽창한 사모펀드가 최근 경기 둔화로 인해 손실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늘어난 사모펀드는 전통적인 금융자산인 주식·채권 등에 대한 투자보다 파생금융상품과 부동산·원자재 같은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지난 4년 새 부동산펀드는 175% 늘었고 특별자산펀드는 156% 증가했다.

사모펀드 절반가량이 대체자산 등에 쏠리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실물경기 침체가 이어지면 사회간접자본(SOC)이나 전환사채 등에 투자한 사모펀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금융감독당국은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불완전판매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당초 당국은 DLS 민원이 제기된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을 위주로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우려해 금융권 전체를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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