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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생보사, 상반기 순익 희비···동양 ‘웃고’ 한화 ‘울고’

상장 생보사, 상반기 순익 희비···동양 ‘웃고’ 한화 ‘울고’

등록 2019.08.08 18:22

장기영

  기자

상장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상장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5대 상장 생명보험사 중 3곳이 올해 상반기 성적표를 받아 든 가운데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의 희비가 엇갈렸다.

보장성보험 중심의 체질 개선에 성공한 동양생명은 운용자산이익률 상승에 힘입어 2분기 순이익이 3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손상차손과 저금리로 인한 자산운용 악화에 시달린 한화생명은 상반기 순이익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오렌지라이프, 동양생명 등 3개 상장 생보사의 연결 재무제표(오렌지라이프 제외) 기준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3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4861억원에 비해 1746억원(35.9%) 감소했다.

이 기간 동양생명을 제외한 2개 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특히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60% 이상 급감했다.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478억원에서 901억원으로 1577억원(63.6%) 감소했다. 매출액은 12조2063억원에서 12조6313억원으로 4250억원(3.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386억원에서 941억원으로 3445억원(78.6%) 줄었다.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데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보유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손상차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운용자산이익률도 하락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3.88%에서 3.30%로 0.58%포인트 낮아졌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손상차손의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며 “지난해 투자한 일부 수익증권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에서 손상차손이 발생했는데 대부분 해소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1836억원에서 1472억원으로 364억원(19.9%) 감소했다. 매출액은 2조2669억원에서 2조3991억원으로 1322억원(5.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488억원에서 2031억원으로 457억원(18.4%) 줄었다.

오렌지라이프 역시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영업 악화가 당기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금리가 낮아지고 코스피(KOSPI)가 하락하면서 투자영업이익이 줄어든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동양생명은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 확대와 운용자산이익률 상승에 따라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동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547억원에 비해 195억원(35.6%) 증가했다. 매출액은 3조949억원에서 3조953억원으로 늘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영업이익은 691억원에서 900억원으로 209억원(30.1%) 늘었다.

특히 2분기(4~6월)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21억원에서 올해 348억원으로 227억원(187.6%) 급증했다. 매출액은 1조5923억원에서 1조5425억원으로 498억원(3.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79억원에서 387억원으로 208억원(116%) 늘었다.

동양생명은 올해 상반기 수입보험료 2조2976억원 중 보장성보험이 1조700억원으로 47%를 차지했다.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의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4%포인트 확대됐다.

같은 기간 운용자산이익률은 3.09%에서 3.25%로 0.16%포인트 상승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동양생명 관계자는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전략으로 보험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해 주요 영업지표가 개선됐다”며 “운용자산이익률도 상승해 당기순이익이 늘었다”고 전했다.

한편 나머지 상장 생보사인 삼성생명은 13일, 미래에셋생명은 14일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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