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시장참여자, 냉정 되찾고 차분히 대응해야”

금융위 6일 ‘증권시장상황 점검 위한 금융투자업계 간담회’ 개최

단계별 컨틴전시 플랜 준비···상황 맞춰 적절한 정책 선택해 대응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6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증권시장 상황점검을 위한 금융투자업계 간담회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최근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금융당국은 모든 시장참여자가 냉정을 되찾고 차분히 대응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시황 상황에 따른 단계별 계획을 준비한 만큼 상황에 맞게 적절한 정책을 선택해 대응해 나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금융위원회는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증권시장상황 점검을 위한 금융투자업계 감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손병두 부위원장을 비롯해 금융위 사무처장, 자본시장정책관, 금감원 부원장보,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 증권·운용사 임원 4명, 증권·선물사 리서치 센터장 3명, 금융투자협회 전무 등이 참석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적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는 복수의 대외적 악재가 겹쳐 발생하며 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투자자의 불안심리를 자극해 일어난 측면이 크다”며 “불안요인이 지속될 경우 부정적인 상승작용으로 더 큰 시장충격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시장참여자 모두가 객관적인 시각에서 냉정을 되찾고 차분히 대응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금융시장에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우리 금융시장이 그간 많은 외부충격을 조기에 극복했고 기초체력이 견조한 상태를 유지학 있는 만큼 과도한 반응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손 부위원장은 “우리 증시는 그간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의존한 오버슈팅이 발생하지 않았고 글로벌 주식시장에 비해 기업의 순자산대비 주가비율(PBR)이 높지 않은 만큼, 저평가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로 인해 당장 전반적인 금수조치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불안심리를 자제하고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투자업계는 이러한 상황을 상세하게 분석해 시장에 정확한 정보를 전파해 달라”며 “불안심리로 인해 시장이 급변할 때에는 우리 증시의 주요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의 단계별 컨틴전시 플랜이 준비돼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증시 수급 안정과 변동성 완화를 위한 증권유관기관 및 기관투자자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서부터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일일 가격제한폭 축소 등에 이르기까지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 중에서 시장 상황에 적절한 정책을 취사선택해 신속·과감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