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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日주주 신임 재확인···신동주는 경영복귀 또 실패(종합)

신동빈, 日주주 신임 재확인···신동주는 경영복귀 또 실패(종합)

등록 2019.06.26 16:44

이지영

  기자

일본 롯데홀딩스 26일 도쿄서 주총···신동빈·신동주 참석 신동빈·쓰쿠다 이사 재선임 ···신동주 이사 선임안은 부결 형제 분쟁 사실상 마무리 ···호텔롯데 상장작업 속도낼 듯

신동빈, 日주주 신임 재확인···신동주는 경영복귀 또 실패(종합) 기사의 사진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복귀 시도가 또 한번 좌절되면서 롯데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6일 도쿄 신주쿠 사무실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 5명 선임안’ 등 회사가 제안한 4개 안건 모두 과반수 찬성으로 승인됐다. 이를 통해 신동빈 롯데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은 이사직에 재선임됐다.

이날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제안한 자신의 이사선임안은 부결됐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6차례에 걸쳐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 표대결에서 신 회장이 모두 완승한 기조가 이번에도 재연됐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주주총회가 끝는 직후 “롯데그룹의 경영권 대립을 해결하고 앞으로도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1년 여 동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화해안을 제안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6월 말일까지 (신동빈 회장의) 답변이 없다면, 최대주주로서 롯데그룹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다각적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28.1%)의 최대주주(50%+1주)다.

그는 한국과 일본 롯데 주주들에게 신임을 잃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법정 다툼에서도 번번이 패하자, 동생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돌연 화해 모드로 전향한 상황이다.

그는 지난 2015년 컴플라이언스(규범 준수) 위반으로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이후 다각도로 경영복귀를 모색했지만 줄줄이 무산됐다. 특히 지난 5차례의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의 해임과 자신의 이사 선임’을 시도했지만 모두 패하며 사실상 롯데그룹 밖으로 밀려났다. 최근에는 편지와 가족회동 제안, 탄원서 제출 등 화해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만 높아졌다.

동생에게 화해를 제안하고 처음 맞는 이번 주총에서는 동생의 해임안을 발의하지 않았다. 일본 주주들이 신 회장을 신임하는 확고한 의지를 굽히지 않는데다, 신 회장 임기가 이번 주총까지여서 해임안 제출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신동빈 회장은 이번 일본롯데 주총에서 문제 없이 이사직에 오르며 주주들의 두터운 신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대법원 판결이라는 변수가 남아있긴 하지만 실형 선고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단추인 호텔롯데 상장도 조만간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를 주식시장에 상장시켜 일본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경영 비리, 면세점 특혜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상장작업이 중단됐다. 이번 주총을 계기로 호텔롯데 상장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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