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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기업 32%···8년만에 최다

[금융안정보고서]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기업 32%···8년만에 최다

등록 2019.06.20 13:27

한재희

  기자

한계기업 14.1%로 전년 대비 0.4%p 상승무역전쟁 등 경영 요건 악화시 40% 육박

이자보상배율 추이. 사진=한국은행 제공이자보상배율 추이. 사진=한국은행 제공

지난해 이자낼 돈도 벌지 못하는 기업이 2010년 이후 8년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일 국회에 제출한 ‘2019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내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 비중이 지난해 32.1%로 전년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0년 26.9%를 기록한 이후 8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비율은 2014년 31.7%까지 높아졌다가 2016년 28.4%로 낮아졌지만 서서히 올라 지난해 30%대를 넘어섰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34%)을 중심으로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조선(54.9%)과 자동차(37.8%), 숙박음식(57.7%), 부동산(42.7%) 등이 많았다.

한은은 “대내외 성장세가 둔화되고 수출감소세가 지속되며 전방사업의 설비투자가 부진한 영향”이라며 “업황 충격이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이 더 크기 때문에 좀더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자보상배율이 3년째 1 미만인 ‘한계기업’은 전년 대비 0.4%포인트 증가한 14.1%로 나타났다. 2년 연속으로 1 미만인 기업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20.4%였다.

경영여건이 악화되면 기업 채무상환능력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한은은 경영여건이 악화해 기업 매출액이 3% 감소할 경우를 가정한 분석 결과를 내놨다.

그 결과 지난해 5.9였던 이자보상배율은 5.1로 낮아졌다. 대기업은 7.5에서 6.6으로, 중소기업은 2.5에서 2.2로 각각 하락했다.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비중은 32.1%에서 37.5%로 높아졌다. 이들 기업에 대한 여신의 비중도 32.1%에서 38.6%로 상승한다.

또 대외 충격에 집값 급락이 겹칠 경우 금융회사들이 받을 충격도 분석했다. 올해와 내년 세계·국내총생산이 각각 2.0%와 3.3% 줄고 집값이 15.6% 하락하는 것을 가정했다. 이 경우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4%에서 12.5%로 내려갔지만 BIS 비율 규제 기준치(10.5∼11.5%)는 웃돌았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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