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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업 수익성 지표 ‘악화’···영업이익률·순이익 동반 하락

지난해 국내 기업 수익성 지표 ‘악화’···영업이익률·순이익 동반 하락

등록 2019.06.04 14:44

한재희

  기자

한은, 2018년 기업경영분석(속보) 발표매출액증가율 4.2%···전년比 5.7%p 하락 영업이익률도 소폭 감소···안정성은 개선

사진=한국은행 제공사진=한국은행 제공

지난해 국내기업 매출액 증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며 영업이익률과 세전순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도 소폭 하락했다. 다만 부채비율은 2013년 이후 최저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기업경영분석(속보)’을 보면 금융업을 제외한 국내 2만4539개 외감기업의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은 4.2%로 전년 9.9% 보다 5.7%포인트 낮아졌다. 총자산 증가율은 1.8%포인트 내린 3.7%를 기록했다.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2017년 9.5%에서 작년 4.3%로, 중소기업은 11.3%에서 3.9%로 둔화했다. 중소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5.4%포인트 내린 4.5%, 비제조업은 6.1%포인트 내린 3.8%를 기록해 모두 줄어들었다.

제조업의 경우 전자·영상·통신장비(매출액 19.9%→3.1%, 총자산 14.1%→8.8%)와 기타기계·장비(18.6%→-2%, 6.4%→1.9%) 증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도체 수출액 증가폭이 줄고 플랜트,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비제조업은 건설(11.7%→-1.2%, 3.8%→-0.6%)과 도매·소매(10.1%→5.2%, 6.7%→2.3%) 증가율 하락폭이 컸다. 건설기성액 감소와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할인점 매출이 부진했다. 수입자동차 판매액 증가도 둔화됐다.

매출액 증가세가 둔화하다 보니 전체 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6.9%로 전년 7.3%보다 소폭 하락했다. 세전순이익률은 0.5%포인트 하락한 6.6%다.

대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1%, 중소기업은 5.9%로 모두 0.5%포인트씩 악화했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석유정제·코크스(6.4%→3%)와 자동차(2.8%→1.7%)를 중심으로 0.3%포인트 감소한 8.1%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이 6달러 이하로 하락하고 자동차 매출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제조업 세전순이익률은 0.9%포인트 내린 8.1%다.

비제조업 영업이익률은 1.3%포인트 내린 5.3%, 세전순이익률은 1.2%포인트 내린 4.5%를 나타냈다. 전기가스업 영업이익률이 4%에서 1%로 내려갔다. 도매·소매업 영업이익률은 3.2%에서 2.7%로 하락했다. 전기가스업 영업이익 하락은 무연탄과 LNG(액화천연가스) 등 원재료 가격상승 영향을 받았다.

외감기업 매출원가율은 78.4%에서 79.1%로 올라 영업이익률 하락 주요 원인이 됐다.

한은은 “2017년 매출액 증가율이 매우 가팔라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며 “전체 평균을 고려하면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이 그렇게 낮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전년보다 둔화했지만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린 영업이익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승했다.

2개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5.2%에서 2018년 34.4%로 올랐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의 매출액증가율은 둔화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상승하면서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갚지 못하는 기업들의 비율은 올랐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 비중(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은 32.3%로 2013년 통계작성 시작 이후 가장 높았다. 전체 기업들의 이자보상비율은 588.4%였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 비중은 22.1%로 전년(19.6%)보다 상승했다.

안정성 지표를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95.7%에서 91.5%로 하락했다. 2013년 이후 최저치다. 차입금의존도도 26%에서 0.4%포인트 하락한 25.6%를 기록했다.

제조업 부채비율은 67.1%에서 63.9%로, 비제조업은 141.3%에서 136.1%로 개선했다. 부채비율이 0% 미만인 자본잠식상태 기업의 비중은 7.9%로 전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외감기업 업체당 평균 순 현금 흐름은 2017년 6억원 순유입에서 작년 3억원 순유출로 전환했다.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 이자 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을지 나타내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59.7%에서 56.0%로 악화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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