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투자자문사 작년 순이익 73억원···전년比 92.6% 감소

금감원 ‘2018 사업연도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 발표

3월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 184개···전년대비 9개사 증가

지난해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이 전년대비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업 투자자문사의 2018 사업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순이익은 73억원으로, 전년(985억원)보다 92.6% 감소했다.

주식시장 침체로 인해 작년 3월 말 2440선을 웃돌던 코스피가 올해 3월 215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고유재산 운용이익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고유재산 운용이익은 245억원으로 전년(1147억원)보다 902억원(78.6%) 줄었으며 일임계약고 감소에 따라 일임수수료수익도 전년대비 21.2%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은 972억원으로 2017년 1055억원 대비 7.9%(83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전업 투자자문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로 전년(17.0%)보다 15.7%포인트나 떨어졌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전업 투자자문사 184개사 중 75곳(40.8%)은 흑자를 낸 반면 109개사(59.2%)는 적자를 기록해 적자회사 비율이 전년보다 16.3%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상위 10개사의 당기순이익은 274억원으로, 업계 전체 순이익(73억원)을 크게 초과해 이익편중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지난 3월 말 현재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는 15조2000억원으로 작년 3월 말의 13조3000억원보다 1조9000억원(14.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일임 계약고는 6조7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 줄고 자문 계약고는 8조5000억원으로 3조7000억원 늘었다.

일임 계약고의 감소는 전업 투자자문사에서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한 5개사의 계약고(1조3000억원)가 빠진 영향이 컸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수는 184개사로 작년 3월 말의 175개사보다 9곳이 늘었다.

1년 사이에 14곳이 폐업하고 5곳이 전문사모집한투자업자로 전환했으나 27곳이 신설되고 1개사는 집합투자업에서 자문사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임직원 수는 1211명으로 1년 전보다 17명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큰 고유재산 운용실적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투자자문사간 경쟁이 한층 심화돼 순이익은 감소하고 적자회사가 증가하고 있다”며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및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