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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타계 1주기···추모식 20분만에 마무리

구본무 회장 타계 1주기···추모식 20분만에 마무리

등록 2019.05.20 13:27

수정 2019.05.21 07:56

최홍기

  기자

구광모 회장, 별다른 말없이 5분전 입장고인 유지따라 ‘차분하고 간소하게’ 치러

LG가 고 구본무 회장의 1주기 추모식을 20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진행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구광모 LG 회장을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LG 임원진 400명이 참석했다. 구광모 회장은 이날 추모식 시작 5분전에 모습을 드러내 별다른 언급없이 입장했다.

이날 추모식은 고 구본무 회장의 약력 소개를 시작으로 추모 영상 상영,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사장단의 헌화와 묵념으로 이어졌다. 행사는 20여분만에 마무리 됐으며 구광모 회장을 필두로 권영수 부회장, 조성진 부회장 등이 차례로 자리를 떠났다. 구광모 회장은 취재진을 향해 한번 고개를 숙인후 입을 다문 채 빠져나갔다. 구본준 전 부회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앞서 일각에서는 1주기인 만큼 계열사 직원들도 참여하는 추모 행사가 필요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으나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차분하고 간소하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LG측은 장례식을 가족장으로 소박하게 치렀던 것처럼 생전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멀리하고 소탈하게 살아온 고인을 기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간소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LG측에 따르면 추모영상은 1995년 2월 그룹 회장 취임식 장면으로 시작됐다.

20여년 이상 연구개발 투자로 개척한 이차 전지 사업과 OLED TV 등 디스플레이 사업을 키워낸 리더십,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대기업 최초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통한 선진적 지배구조 구축, 경영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업문화인 ‘LG Way’ 선포 등이 담겼다.

글로벌 LG를 꿈꾸며 생전 마지막까지 공사 현장을 수시로 찾았던 마곡 사이언스파크, 의인상 제정 및 화담숲 조성 등 진정성을 가지고 ‘사람’과 ‘사회’와 ‘자연’을 대했던 의미 있는 발자취도 공개됐다.

LG관계자는 1주기 추모식이 “고 구본무 회장을 추억하는 동시에, 고인의 유지를 이어 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구광모 회장은 지난 15일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동일인 명단에서 LG의 새로운 총수로 이름을 올렸다. 40대 초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총수 자리에 오르면서 자신만의 색을 입힌 L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특히 계열사별 사업 특성을 판단해 향후 지속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구광모 회장이 수익성과 미래 가치를 종합적으로 따져 효율성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 취임 1주년을 맞은 구광모 회장이 실용주의라는 이름아래 사업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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