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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1분기 성적표···제주항공 上 진에어 中 에어부산 下

LCC 1분기 성적표···제주항공 上 진에어 中 에어부산 下

등록 2019.05.17 09:34

이세정

  기자

제주항공, 기단확대·고정비 감소로 수익 향상에어서울, 영업익 5배 늘어···올해 흑자 가능성진에어, 노선·기재 제재에도 실적하락 최소화 티웨이항공·에어부산, 영업익 20~70%씩 감소

LCC 1분기 성적표···제주항공 上 진에어 中 에어부산 下 기사의 사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체들이 나란히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제주항공과 에어서울의 영업이익은 크게 늘며 고공행진을 이어간 반면,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정부 제재를 받고 있는 진에어는 나름 선전을 펼쳤다는 평가다.

17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상장 LCC인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를 마쳤다. 에어서울은 비상장사지만, 자발적으로 1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LCC 업체들의 실적을 따져보면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다. 제주항공은 올 1분기에 별도기준 매출 3913억원, 영업이익 5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8%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25.1% 확대됐다.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전년보다 27.3% 늘어난 3929억원, 영업이익은 22.8% 성장한 57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갱신했고, 영업이익은 19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항공은 경쟁사보다 선제적으로 기단을 확대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정비비와 리스료 등 고정비용을 분산시킨 점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다양한 부가사업을 시도한 점도 수익성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LCC 막내인 에어서울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에어서울의 1분기 실적은 매출 740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3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0.1%, 약 5배 불어났다. 이 기조가 지속된다면 연내 흑자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기 노선에 공격적으로 취항하고 최저가의 파격 프로모션 등으로 인지도를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 또 조직 운영 효율화와 비용 절감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규 노선 취항과 신규 기재 도입 등에서 제재를 받고 있는 진에어는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성적을 받았다. 지난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2901억원, 영업이익은 5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늘었고, 영업이익은 4.1% 감소했다.

진에어는 효율적인 기재 운영으로 수익성 하락을 방어했고, 부가 서비스를 개편해 부대수익을 늘렸다. 기재 도입이 제한됨에 따라 인건비를 아끼는 효과도 봤다.

반면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의 실적은 크게 위축됐다.

국내 LCC 2위 업체인 진에어를 맹추격하던 티웨이항공의 기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티웨이항공의 별도기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11억원, 370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3% 늘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19.7%나 줄었다.

지난해 1분기 기준 진에어와의 실적차는 매출 760억원, 영업이익 7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격차는 매출이 490억원 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30억원으로 확대됐다. 회사 측은 지난해 1분기 실적이 워낙 좋게 나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져 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1분기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40억원, 55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8.2%나 축소됐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경남지역 경기 침체와 일본 노선 탑승률 감소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2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유류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과 신규 노선 취항에 따른 수익성 향상이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LCC 여객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불안정한 국제유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LCC 업체들이 확보한 신규 노선 운항이 이르면 6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2분기 실적을 견인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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