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음주 횟수를 물어봤는데요. 현재 재학 중인 대학생들의 월평균 음주 횟수는 5.4회. 10년 전 대학생들이었던 이들이 답한 월평균 10.6회의 딱 절반이었습니다.
가장 많이 마시는 술은 10년 전과 다름없이 소주였는데요. 비중은 53.5%에서 37.8%로 줄었습니다. 대신 수입맥주가 2.5%에서 12.5%로 늘어났습니다.
술자리의 분위기는 어떨까요? 10명 중 4명이 과거에는 음주를 강요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답한 반면, 현재는 11.8%만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또한 10년 전에는 선배와 술자리에서 지금 꺾어 마시는 거야?(35.0%)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마실 만큼만 조절해서 마셔(52.3%)를 가장 많이 듣는다고 합니다.
선후배 관계를 악용해 음주를 강요하는 문화가 많이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만취할 때까지 술을 마시는 폭음 문화도 10년 전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과거 56.8%가 과음으로 인해 기억을 잃거나 몸을 못 가눌 때까지 술을 마신 경험이 있었던 반면, 지금은 32.8%로 감소한 것.
술자리에 앉아있는 시간도 많이 짧아졌는데요. 지금 대학생들은 10년 전과 달리 1차만 즐기고 집으로 돌아간다는 경우도 87.0%에 달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사발주’, ‘신고식’ 등으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던 대학가의 음주문화가 지금은 많이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 10년 뒤에는 또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기대됩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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