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 50% 감소할 것”

화성캠퍼스 EUV 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으로 줄어들 것이란 신용평가사 분석이 나왔다.

2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액과 조정 전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0%와 5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 약화가 신용도에 부정적이지만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은 없다”며 “1분기 실적 부진은 사업의 경기 변동성을 반영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러한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우수한 재무적 완충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재고조정 완료, 계절적 수요 회복, 가격하락에 따른 고용량 제품 채용 및 수요 확대를 토대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하반기에 삼성전자가 UHD, 8K, 초대형 TV 패널 등 고부가 제품 위주 전략을 유지하는 가운데 플렉서블 스마트폰 OLED의 계절적 수요 확대를 토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실적 공시에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2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60.2%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2조4000억원으로 14%가량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 하락에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중심으로 수요 약세와 판가 하락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