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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장외파생상품 거래 1경6304조원 ‘역대 최대’

작년 장외파생상품 거래 1경6304조원 ‘역대 최대’

등록 2019.05.01 12:56

이지숙

  기자

금감원 ‘2018년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거래 현황’ 발표전년대비 16.8% 증가···금융시장 불확실성 증가 반영

지난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2017년에 이어 또 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일 금융감독원은 ‘2018년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거래 현황’을 발표하고 거래 규모가 1경6304조원으로 2017년의 1경3962조원보다 16.8%(2342조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장외파생상품은 대부분 리스크 헤지 목적으로 거래되는 만큼 거래 규모의 증가는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초자산별로 거래 규모를 보면 통화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1경2538조원으로 전년대비 12.5%(1396조원) 늘어 전체 거래의 76.9%를 차지했다.

특히 통화선도가 12.9%(1355조원) 늘었는데 미국 금리 인상, 무역분쟁, 신흥국 금융위기 등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와 증권사의 해외투자 증가로 인한 환 헤지 수요의 영향이 컸다.

통화선도는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시점에 특정 통화를 매매하기로 하는 계약으로, 환리스크를 줄이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이자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3493조원으로 34.8% 증가했다. 금리 인상 우려 등 금리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헤지를 위한 이자율스왑이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223조원으로 23.9% 증가했다.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이를 헤지하기 위한 증권사의 주식스왑 거래 규모가 59.3% 늘어났다.

신용을 기초자산으로 한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28조원으로 12.3% 상승했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의 거래 규모가 1경3528조원으로 전체의 83.0%를 차지했고 증권사 12.2%, 신탁(자산운용 등 포함) 3.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금융회사가 지난해 장외파생상품을 중개·주선한 거래 규모는 197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1.1% 늘었다. 특히 주식 관련 상품을 중개·주선한 거래 규모가 114조4000억원으로 82.7%나 증가했다.

작년 말 현재 장외파생상품 잔액은 9279조원으로 1년 전보다 1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잔액 역시 역대 최대치다.

한편 G20을 비롯한 글로벌 규제당국은 장외파생상품시장의 투명성 제고와 시스템리스크 완화를 위한 장외파생상품 시장 개혁을 진행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장외파생상품의 거래 증가에 대응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비청산 장외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증거금 교환 의무, 거래정보저장소(TR) 도입 등 거래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시장 개혁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2020년 9월부터는 비청산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개시증거금 교환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며 “개시증거금 시행 준비 현황과 함께 이미 시행 중인 변동증거금 교환 실태 등에 대해서도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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