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자영업자가 해결방안 처방받는 ‘응급 상담체계’ 구축”

‘KB 소호 멘토링스쿨’ 입학식 참석

“자영업자, 우리 경제의 중요한 축”

“대출 돕고자 신용평가체계도 개선”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최신혜 기자 [e-mail]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의 자영업자 경영컨설팅 현장을 찾아 내실있는 지원을 당부했다.

25일 금감원은 윤석헌 원장이 서울 마포구 KB손해보험 합정연수원에서 열린 ‘KB 소호 멘토링스쿨 1기’ 입학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원장은 국민은행 관계자, 멘토링스쿨 강사 등을 만나 현황과 컨설팅 확대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멘토링스쿨’ 참여 자영업자와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기도 했다.

이날 문을 연 ‘KB소호 멘토링스쿨’은 외식업 재창업 또는 업종전환 등을 희망하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7주 과정의 경영컨설팅 프로그램이다.

윤 원장은 “수많은 사람이 자영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준비 부족으로 5년 내 생존율은 30%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 가운데 은행권이 단순히 자금지원만 하면 된다는 ‘공급자 마인드’에서 벗어나 실질적 어려움 해소를 돕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자영업자는 일자리의 25%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중요한 축”이라며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원장은 “자영업자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언제든 방문해서 해결방안을 처방받는 ‘응급 상담체계(Emergency room)’를 구축하고 대출 심사과정에서 합당한 평가를 받도록 신용평가체계도 개선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자영업자 금융애로 현장청취반’, ‘찾아가는 경영컨설팅’ 등을 은행권과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8년 중 14개 은행이 실시한 자영업자 컨설팅 건수는 1377건이다. 형태별로는 창업 분야갸 873건으로 가장 많았고 세무 303건, 여신 66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일례로 유치원 교사로 재직하다 퇴직한 후 인테리어 소품 관련 창업을 준비하던 A씨는 이 컨설팅을 통해 정부 정책자금 지원과 영업 전략, 마케팅 방식 등을 두루 안내받을 수 있었다.

아울러 은행은 자영업자에 특화된 컨설팅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지역별 컨설팅센터와 창업아카데미(집합교육) 등도 운영 중이다. 2019년 4월 현재 국민·기업·우리·부산 등 4개 은행이 총 18개의 지역별 컨설팅센터를 두고 있으며 신한·하나은행은 올해 안에 7개 센터의 신규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창업, 업종전환, 재창업을 준비하거나 경영애로를 겪는 생계형 자영업자는 은행 영업점 등을 찾아 전문가의 경영컨설팅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