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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ESS 화재에 결국 발목…배터리 사업 적자(종합)

1Q 영업익 2754억…전년 比 60% 감소
ESS사업 중단…손실 충당금만 1200억
2Q부터 전사업 부문 실적 개선 전망

LG화학 대산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의 전지부문이 적자전환했다.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 여파로 손실 충당금이 쌓이면서 이익을 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6391억원, 영업이익 2754억원, 순이익 2119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 대비 9.6%,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4.9% 감소한 실적이다.

정호영 LG화학 COO(최고운영책임자) 사장은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석유화학부문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 회복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대산 NCC공장 TA(대정비)로 개선폭이 크지 않았다”면서 “전지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함께 국내 ESS화재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으로 적자를 기록해 전사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전지부문은 매출 1조6501억원, 영업손실 1479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ESS화재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및 자동차·IT 분야의 계절적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정호영 사장은 “ESS 화재 원인과 관련해 배터리에서 기인하는 건지, 설치 환경이나 운영조건이 영향을 끼치는건지 정확한 팩트 파인딩이 아직 진행 중”이라며 “다만 조심스럽게 설치와 운영 환경에서 따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ESS 사업장에 대한 점검과 가동손실을 100% 책임진다는 가정 하에 회계처리를 하고 있는데, 손실 충담금은 800억원이다. ESS용 배터리 출하가 잠정 중단되면서 판매 손실금만 400억원으로 추산된다. 1분기에만 ESS 관련 충당금이 총 1200억원 반영되면서 적자전환 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ESS 판매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 전지 부문은 손익분기점(BEP)를 기점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올해 손익분기점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전지부문과 함께 주요 사업군으로 꼽히는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사업도 부진한 실적을 받았다. 석유화학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3조7488억원, 영업이익 3986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안정화와 고객의 재고확충(Restocking) 수요로 인한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회복 등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다만 작년 동기(5984억원)와 비교하면 33.4% 감소한 수치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2339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편광판의 타이트한 수급상황 등으로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영업이익은 85%나 위축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435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고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2280억원, 영업이익 382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사업 전망과 관련해 정호영 사장은 “유가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석유화학부문의 NCC공장 TA(대정비) 종료, ABS·SAP 등 신규 가동물량 효과, 전지부문의 2세대 전기차 물량 확대 등에 따른 매출 증대 및 수익성 향상으로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전지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정 사장은 “1분기 말 기준 자동차 전지 수주잔량은 약 110조원이고, 전지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자동차 전자가 차지할 것”이라며 “올해 목표한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2021년에는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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