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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전 회장, ‘깜짝사퇴’ 5개월 만에 공식석상

이웅열 전 회장, ‘깜짝사퇴’ 5개월 만에 공식석상

등록 2019.04.23 14:01

이세정

  기자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23일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제19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아랫줄 왼쪽부터 네번째). 사진=코오롱그룹 제공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23일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제19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아랫줄 왼쪽부터 네번째). 사진=코오롱그룹 제공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지난해 말 경영일선에서 전격 사퇴를 선언한지 약 5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섰다.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23일 서울 마곡동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제19회 우정선행상(牛汀善行賞) 시상식을 개최했다.

오운문화재단은 2001년 이후 매년 시상식을 개최해 우리 사회의 숨겨진 선행·미담 사례를 널리 알리고 있는데, 이날 시상식에는 이 전 회장이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경영퇴진을 선언하며 모든 직책을 내려놨지만,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직은 여전히 맡고 있다.

이웅열 이사장은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의 이야기를 마주하면서 ‘봉사는 함께하는 모든 이들을 행복하게 한다’는 말의 의미를 실감할 수 있었다”며 “선행으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청춘’을 보내고 있는 수상자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올해 대상에는 보육원에서의 성장과 사회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보육원생들과 그곳을 퇴소한 젊은이들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고 있는 지장우 (36, 경기 평택) 씨가 선정됐다. 역대 우정선행상 ‘대상’ 수상자 중에서 가장 젊은 수상자다.

오운문화재단은 “일반적으로 보육원 퇴소생들은 보육원에서 생활했다는 것을 언급하기 꺼려하는데, 지 씨는 오히려 스스로 찾아가 동생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며 “가족의 빈자리를 따뜻하게 채워주고 그들을 사회로 올바르게 이끌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지 씨의 선행은 참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본상은 한의학, 사주명리학 등 어려운 전문서적을 시각장애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녹음봉사를 펼쳐온 김용춘(78, 서울) 씨와 17년간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치과진료봉사를 펼쳐온 장성호(46, 전남 무안) 씨가 받았다.

장려상에는 21년간 2만 시간이 넘도록 노숙인 복지시설, 복지관, 경로당, 기부매장 등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윤홍자(76, 서울) 씨와 평균 연령 70대의 노인들이 모여 고장 난 장난감을 무료로 수리해 주기도 하고 소외아동들에게 수리한 장난감을 기부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는 ‘키니스장난감병원’(인천)이 선정됐다.

올해 특별상에는 지난 2011년 제11회 본상을 수상한 한종병 씨가 받았다. 한 씨는 수상 이후에도 중증장애인 목욕봉사를 지속해온 것은 물론, 노인복지시설에서의 배식봉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나들이봉사 등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특별상은 우정선행상 수상 이후에도 선행을 이어오고 있는 이전 수상자에게 주어진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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