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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4개 공장 물류 창고 투자 결정한 까닭

빙그레, 4개 공장 물류 창고 투자 결정한 까닭

등록 2019.04.24 08:07

천진영

  기자

냉장·냉동창고 증축등 개보수재고관리로 운영 효율화 꾀해 오너가 보유 계열사 내부거래비중 낮추는데도 긍정적 전망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빙그레가 자체 냉장·냉동 물류 창고 증설에 나섰다. 최근 제품군 다변화로 유통 물량이 늘어나면서 핵심 역량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창고 임차료 등 물류비 지출을 줄이고, 물류 전문 계열사 제때와의 내부거래 의존도를 낮춰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일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빙그레는 지난해 7월 이사회를 개최해 4개 생산 공장에 물류 창고 증축을 위한 투자를 결정했다. 해당 공장은 도농, 김해, 광주, 논산 공장으로 빙그레의 냉장 품목과 냉동 및 기타 품목군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빙그레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8552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냉장 품목과 냉동 및 기타 품목군의 비중은 각각 55.28%, 44.72%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3% 상승한 392억원, 당기순이익은 15.5% 늘어난 342억원이다.

빙그레 측은 “자체 물류 창고 부족으로 인한 시설 확충”이라며 “최근 제품군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물류 창고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빙그레 생산 실적은 전년 대비 4.3% 늘어난 27만3756톤이다. 최근 3년간 생산 규모는 △2015년 26만6655톤 △2016년 26만6879톤 △2017년 26만2429톤 등이다.

빙그레는 향후 4개 생산 공장을 대상으로 물류 시설 개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핵심 사업인 냉장·냉동 부문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외부에 위탁 보관하는 비중을 낮추고 품질 및 재고관리에 주력해 운영 효율화를 꾀할 방침이다.

이번 물류 시설 증축은 중장기적으로 오너일가가 보유한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는 데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자녀들이 소유하고 있는 ‘제때’(옛 KNL물류)는 1998년경 빙그레 물류부문에서 분사해 독립한 냉장·냉동 물류전문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장남 김동환 씨가 33.33%(11만5929주)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타 주주에는 장녀 정화 씨와 차남 동만 씨가 나머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때는 빙그레와 물류대행에 관한 도급계약을 체결해 거래 중이다. 빙그레가 생산한 제품을 공장에서 각 대리점에 이르기까지 배송업무를 대행하고, 물류대행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지난해 제때가 빙그레로부터 올린 매출은 약 512억원이다. 전체 매출의 약 29.3%로 전년 대비 6.2%포인트 감소됐다. 최근 3년간 내부 거래 비중은 △2015년 43.1% △2016년 40.3% △2017년 35.5% 등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제때는 보관보다 운송 개념의 물류회사”라며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는 노력을 지속할 뿐 아니라 자체 사업 영역을 늘려 자생력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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