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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토카예프 대통령, 한반도 평화 협력에 공감(종합)

문대통령· 토카예프 대통령, 한반도 평화 협력에 공감(종합)

등록 2019.04.22 19:09

유민주

  기자

신북방정책, 카자흐스탄 국가발전전략 연계 제안의료기관 개설 협력 등 조약 및 양해각서 체결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2일(현지시간) 누르술탄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 오찬에 참석했다. 왼쪽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사진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2일(현지시간) 누르술탄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 오찬에 참석했다. 왼쪽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사진

[누르술탄(카자흐스탄)=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은 한반도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두 나라의 관계발전 방안을 두고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文 “협력도 강화 기대”

우선 문 대통령은 “핵 포기 이후 지난 30년간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은 한반도 비핵화 과정을 추진하는 데 있어 큰 교훈과 영감을 주고 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해 지혜를 나눠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카자흐스탄 정부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속해서 지지·협력해 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우리 정부가 유라시아의 평화·공동번영을 목표로 추진 중인 신북방정책의 핵심 동반자”며 “나의 방문이 양국 관계뿐 아니라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 지역 차원의 협력도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카자흐스탄이 중앙아시아 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2050’ 국가발전전략을 추진하는 것을 아주 높이 평가한다. 한국이 최적의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신북방정책과 카자흐스탄의 국가발전전략을 연계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호혜적·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덧붙였다.

◆카자흐 대통령 “좋은 관계 구축”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우리는 정치적 이해관계나 사업 등 모든 면에서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며 “역사적인 오늘을 계기로 카자흐스탄 대외 정책의 연속성이 계속 진행되리라는 것을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는 “한국은 카자흐스탄에 무역·투자·기술 협력에 있어 중요한 10개 나라 중 하나다. 한국 기업들이 도로 건설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사업하고 있으니 나머지 기업에 좋은 상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화 인적 교류에서도 고려인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계속해서 그들의 문화·전통·풍습·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앞으로 양국 관계 강화를 적극 지지하고, 한국의 기술·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고 전했다.

◆양해각서(MOU) 서명식

정상회담 직후에는 정상회담 성과를 담은 ‘한-카자흐스탄 정상 공동성명’이 채택됐고 이후 양 정상의 임석 하에 7건의 조약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이어졌다.

우선 양국은 상대국에 수형 중인 자국민을 상호 이송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키로 결정했다.

또한 4차 산업협력, 우주협력과 관련한 MOU를 체결하고 의료기관 개설 협력 등을 포함한 보건의료 협력 이행계획에도 서명했다.

한편, 앞서 문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에 맞춰 2001년 준공한 조국수호자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인근에 전나무 한그루를 기념 식수했다.

문 대통령이 찾은 이 나무 앞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식수를 하다’는 내용의 현지어 설명문이 세워졌다.

문 대통령은 애초 정상회담 직후 카자흐스탄 정부가 국제평화·협력 증진에 공헌한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훈장인 도스특(Dostyk) 훈장을 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 측의 요청에 따라 수여식은 열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을 두 달 앞두고 있는 등 카자흐스탄의 정치 일정을 고려해 양국 협의로 수여식을 취소했다”며 “문 대통령이 훈장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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