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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포장재 사업에 힘주는 까닭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포장재 사업에 힘주는 까닭

등록 2019.04.22 16:11

천진영

  기자

‘2차 전지·고기능성 필름’ 차세대 핵심 아이템 개발 포장재 영역 다각화··· 글로벌 종합포장재 기업 도약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포장재 사업 강화를 위해 차세대 아이템 조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식품포장산업에서 나아가 산업용품, 생활용품, 의약품 등 비식품군 포장재까지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원그룹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는 연포장재 및 각종 기능성 필름을 포함해 캔, 유리병, 알루미늄까지 생산하는 종합 포장재 기업이다. 전문 인력과 첨단 생산설비를 구축했으며 미국, 일본 등 세계 전역에 수출되는 포장재는 약 1000여종에 달한다.

동원시스템즈가 본격적인 외형 확장을 거듭한 시기는 2014년부터다. 김남정 부회장은 2013년 취임 이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주도하면서 동원시스템즈를 본 궤도에 올렸다. 이듬해 한진피앤씨와 테크팩솔루션, 아르다 메탈 패키징 아메리칸 사모아(현 탈로파시스템즈)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2015년 베트남 포장재 기업 탄티엔패키징(TTP)과 미잉비에트패키징(MVP)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종합 포장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포장재의 경우 부분품으로서 식품 산업과 함께 성장해 왔으나 최근 기능성 및 비식품군까지 용도가 확대됐다. 특히 생산, 유통, 소비 부문에서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포장의 역할이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김 부회장은 포장재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차세대 아이템 핵심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차전지용 소재 및 부품 △전자재료용 배리어 필름 및 보호 필름 △고기능성 및 친환경 패키징 개발 등이다.

지난해 동원시스템즈 기술연구원은 각 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총 15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연구소별 전문 분야와 기술을 융합해 차세대 아이템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주요 연구과제로는 △2차전지 집전체 전극개발 리튬배터리(메탈소재) △양음극 표면처리 제품 시생산(메탈소재) △HMR 관련 파우치 개발(패키징) △자가점착 Type 보호필름(필름소재) △뷰티/위생용 신규(필름소재) 등이다.

특히 메탈소재 가운데 알루미늄 부문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루미늄은 전기, 전자 및 자동차 산업부터 식품, 제과, 연초 등 포장재 산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열전도성, 가공성, 방습성 등 이 같은 특성을 바탕으로 공조기 및 열교환기의 핀재, 통신용 케이블의 피복용, 담배용 은박지, 제과포장재, 제약포장재 등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 관계자는 “PC,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PC, 전기자동차, 산업계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이르기까지 세계 2차 전지(리튬이온전지 기준) 시장은 2020년 70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며 “이를 대비해 연구개발(R&D)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능성 필름 연구 개발에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위생용 필름 제품의 고급화 및 기능성이 향상된 제품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으며, TFT- LCD보호필름의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를 통해 위생용품필름 시장에서 산업용 특수필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김 부회장은 기존 포장재 제조에서 한층 나아가 음료 완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2월 강원도 횡성군에 무균충전(Aseptic Filling)시스템 사업 진출을 위한 공장 설립에 착수했다. 약 3만2000평 규모로 준공 시 연간 1억3000만병의 무균충전음료를 생산할 수 있다. 올해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동원시스템즈는 소비재에서 자동차 소재, 2차전지 시장에 이르기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알루미늄사업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포장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하여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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