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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완성 잰걸음 정몽규...남은 과제 3가지

지주사 완성 잰걸음 정몽규...남은 과제 3가지

등록 2019.04.17 10:57

수정 2019.04.17 14:22

이수정

  기자

HDC아이콘트롤스 소유 HDC 지분 매각 필수HDC 소유 하이투자선물 8.7% 매각 수순 관측일감규제도 걸림돌...정 회장 추가정리 전망도

정몽규 HDC그룹 회장. 사진=전경련 제공정몽규 HDC그룹 회장. 사진=전경련 제공

HDC가 자사 순환출자 고리의 핵심인 HDC아이콘트롤스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완벽한 지주사로 거듭나기 위한 첫발을 뗐다.

지난 12일 HDC는 이사회를 통해 HDC아이콘트롤스 주식 476만4600주(28.95%)를 488억 3715만원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HDC아이콘트롤스는 그룹 순환출자의 중심에 있는 회사였다. HDC 자회사인 HDC아이서비스(6.7%), HDC아이앤콘스(6.4%), HDC현대EP(14.8%)가 HDC아이콘트롤스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HDC아이콘트롤스가 HDC 지분 1.78%(106만4130주)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HDC가 HDC아이콘트롤스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지주사 형태에 더 가까워지기는 했지만, 완벽한 형태로 나아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하다. HDC가 지주사 행위 제한 요건을 해소해야 하는 시기인 내년 9월까지 해결 해야하는 문제를 3가지로 짚어봤다.

①HDC아이콘트롤스가 가진 HDC 지분 1.78% 매각

가장 표면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는 자회사 HDC아이콘트롤스가 HDC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HDC아이콘트롤스는 HDC 지분을 총 106만4130주(1.78%)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는 자회사의 지분을 가질 수는 있지만, 그 반대는 허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HDC아이콘트롤스는 상호 출자 해소를 위해 1년 이내에 해당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아울러 HDC아이콘트롤스가 HDC지주사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새롭게 생긴 ‘자회사의 손자회사 외 국내계열사 지분 소유 불가’ 요건 해소도 숙제다. 이를 위해 2년 이내 HDC현대산업개발(3.38%), HDC영창(6.4%), 부동산114(25%), HDC민간임대주택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3.7%) 등도 반드시 매각해야 한다.

라진성 키움증권 건설·부동산 연구원은 “HDC아이콘트롤스가 매각해야 하는 지분의 장부가치는 작년 말 기준으로 1101억원이다”라며 “HDC가 전부 매입할 수 있지만 가장 매일 규모가 큰 HDC현대산업개발(717억원) 까지 매입할 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②HDC가 소유한 금융사 ‘하이투자선물’ 40만주 털어야

HDC가 갖고 있는 하이투자선물(구 현대선물) 40만주(8.7%) 매각도 과제다. 현재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사는 금융 계열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따라서 지주사 체제를 완전하게 갖추기 위해서는 지주사 설립 2년 이내에 금융 계열사를 완벽히 정리해야 한다.

일명 ‘금산분리’로 일컬어지는 해당 제도는 산업자본이 금융자본을 소유할 경우 기업집단의 관련 계열사가 부실해져도 계열금융회사가 자본을 지원하는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한 산업자본 계열의 금융회사가 계열기업을 위해 보유자산을 운용하면서 생기는 이해 상충 등도 예방 등 산업 전반에 공정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HDC는 이에 대해 “하이투자선물 같은 경우 앞으로 지주사 행위 요건에 맞추기 위해 순차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라는 뜻을 전했다.

③기업 총수 상장사 지분율 20% 추진 대비해야

현재 정 회장이 가지고 있는 HDC아이콘트롤스 지분(28.89%)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현재는 상장사의 총수일가 지분율 기준이 30%이기 때문에 법에 저촉되지 않지만, 공정위원회가 상장사 지분율을 20%로 규제하는 안을 추진 중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공정위원회는 일감 몰아주기 규대 대상 계열사의 총수일가 지분율 기준을 상장사와 비상장사 모두 20%로 일원화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측은 경제민주화, 경쟁법 현대화 차원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해당 규제가 실현될 가능성 크다는 데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때문에 법안이 시행되기 전 정 회장이 가지고 있는 상장 자회사 HDC아이콘트롤스 지분(28.89%) 가운데 약 9%를 추가로 매각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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