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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3중 통신망’에도 앱 전산오류 잦은 까닭은

스타벅스, ‘3중 통신망’에도 앱 전산오류 잦은 까닭은

등록 2019.04.10 07:52

천진영

  기자

8일 스타벅스 카드 결제 시스템 오류본사 서버 문제로 일부 지역 매장서 발생스타벅스 "3중 통신망 구축, 트래픽 문제 아냐 "

사진=스타벅스 제공사진=스타벅스 제공

2년 전 미국 본사 측 전산 오류로 한바탕 곤혹을 치룬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불통 사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선불 충전식인 ‘스타벅스 카드’ 결제 오류가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면서 고객 서비스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스타벅스는 지난 8일 오전 7~8시경 본사 서버 문제로 ‘스타벅스 카드’ 결제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 전국 약 1280개 매장 가운데 일부 지역 매장에서 생긴 오류로, 시스템 복구에는 한 시간 가량 소요됐다.

스타벅스 카드는 2009년 이석구 전 스타벅스 대표가 업계 최초로 론칭한 선불식 충전 카드다. 2011년 모바일 사이트 결제서비스 개시, 2012년에 앱으로 확대 도입했다. 스타벅스 커피를 마실 때 지갑에 카드가 없어도 음료를 주문하고, 결제하는 등 고객 편의성 증대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매장 방문 전 미리 음료를 주문한 뒤 픽업하는 ‘사이렌오더’ 서비스는 정상대로 운영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본사 시스템 장애로 앱 서비스 가운데 스타벅스 카드 결제만 오류가 발생했다”며 “자주 발생하는 건 아니지만 주기를 따지기도 애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오류의 원인은 개별 단말기 장애, 매장 내 전기 장비 및 콘센트 등 여러가지로 꼽힌다. 다만 트래픽 문제는 결코 아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2017년 스타벅스는 미국 본사 시스템 문제로 전산 장애를 겪고 대대적인 보완에 나섰다. 결제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유선 2개 회선에 무선 1개 회선을 더한 3중망 시스템을 구축했다. 메인 통신망이 마비될 경우 자동으로 백업(보완) 통신망으로 전환되고, 유선통신 2개 회선이 모두 단절돼도 무선 LTE 망을 이용해 카드 승인 등 영업이 가능하게 했다.

무엇보다 IT(정보통신) 관련 분야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사안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타벅스 측은 “시스템 구축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완벽할 수 없다”며 “신속한 대응으로 복구에 나서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 11년간 IT 혁신을 이어온 스타벅스에 크고 작은 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은 고객 서비스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스타벅스가 지향하는 ‘현금 없는 매장’ 운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금 없는 매장은 현금 외 결제 수단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곳이다. 현금 정산 업무가 단축되면서 고객 서비스 제고 등 매장 운영 효율화를 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스템 정상화 이후, 스타벅스 카드 앱으로 결제하던 고객들이 별 적립 등 각종 혜택을 받기 위해 재결제를 시도하게 되면 오히려 매장 운영 효율성은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기존 고객들도 서비스에 불편함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일 기준 스타벅스는 전체 1280개 매장 중 759곳을 현금 없는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미래 신용사회로의 진입에 대한 선제적인 준비를 위해 기존 전국의 스타벅스 409곳에서 확대됐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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