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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20년만에 대한항공 경영권 빼앗겨···지배력 약화 불가피

[2019주총]조양호, 20년만에 대한항공 경영권 빼앗겨···지배력 약화 불가피

등록 2019.03.27 10:27

이세정

  기자

사진=이세정 기자사진=이세정 기자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했다. 조 회장은 미등기임원으로서 회장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의결권이 없는 만큼 지배력 약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27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의 최대 화두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였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 찬성지분 1.9%포인트가 부족해 이사직을 내려놓게 된 것.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지난 1992년 대한항공 등기임원에 오른지 27년 만에 이사진에서 빠지게 됐다.

다만 조 회장은 미등기임원으로서 회장직만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5명 총 9명으로 운영되는데, 조 회장 후임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2대 주주(11.56%)인 국민연금이 지난 26일 열린 수탁자위원회에서 조 회장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하기로 결정하면서, 표대결이 펼쳐졌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7월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책임 원칙)을 도입한 이후 적용 첫 사례다.

현행 대한항공 정관에 따르면 조 회장이 연임하기 위해서는 참석 주주의 3분의 2(66%)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33.35%로, 국민연금보다 3배 가량 많아 우위를 확보한 듯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의 표심이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주총에서 박남규 사외이사를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비롯해 제무제표 승인의 건과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 등이 원안대로 의결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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