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지난해 순이익 4조1736억···전년比 9.6%↑

금감원 ‘2018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 발표

자기자본이익률 7.7%···전년比 0.1%P 증가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국내 56개 증권회사가 지난해 전년대비 9.6% 증가한 4조17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7.7%로 전년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작년 상반기 증시 호황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하반기 금리 인상,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주식시장 침체로 순이익 규모가 축소됐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전체 수수료수익은 9조7154억원으로 2017년 8조4212억원 대비 1조2949억원(15.4%) 늘어났다. 수수료수익 중 IB부문은 27.4%, 자산관리부문은 10.4%를 차지했다.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69.2%에서 2012년 60.7%, 2015년 57.9%, 2018년 46.7%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자기매매이익은 4조5287억원으로 전년 4조5252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주식관련손익은 주식시장 침체에 따라 주식처분손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135억원으로 전년대비 6396억원 감소했다.

채권관련손익은 금리하락에 따라 채권처분·평가손익이 증가하며 전년대비 3조1737억원(105.3%)% 뛴 6조1863억원이었다. 파생관련손익은 4분기 중 국내외 주가 급락에 따른 운용손실에 따라 전년대비 2조5306억원 줄어든 -1조6441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자산손익은 1조5668억원으로 전년 1조5813억원 대비 145억원(-0.9%) 줄었으며 판매관리비는 7조3686억원으로 전년대비 6.1% 뛰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증권사 자산총액은 439조원으로 전년대비 48조900억원(12.5%) 확대됐으며 부채총액은 44조6000억원 늘어난 382조4000억원이었다.

RP(환매조건부채권)매도를 통한 자금조달은 감소했으나 매도파생결합증권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부채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대형IB 발행어음은 6조원으로 전년대비 5조2000억원(607.8%) 증가했다.

전체 증권회사 자기자본은 전년대비 4조3000억원(8.2%) 늘어난 56조6000억원으로 조사됐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545.1%로 전년 582.7%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82.3%로 2017년 640.4% 대비 증가했다.

5개 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33억원으로 전년 137억원 대비 70.0% 확대됐다. 이는 수탁수수료가 전년대비 104억원 증가한데 주로 기인했다. ROE는 6.8%로 전년대비 3.1%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선물회사 자산총액은 4조6101억원으로 전년대비 38.4% 증가했고 부채총액은 같은기간 42.8% 늘어난 4조2347억원이었다. 자기자본은 2.6% 늘어난 375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선물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전년대비 48.3%포인트 증가한 559.3%로 증권사 평균 545.1%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향후 금감원은 잠재 리스크 요인 및 위약부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의 수익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부동산경기 악화에 대비해 PF대출 등 부동산금융에 대한 상시점검 및 기업금융 확대 등 리스크요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