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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는 언제 만져요?”···언팩서 나타난 ‘폴더블앓이’

[르포]“갤럭시 폴드는 언제 만져요?”···언팩서 나타난 ‘폴더블앓이’

등록 2019.02.21 16:17

수정 2019.02.21 16:22

임정혁

  기자

현지시각으로 20일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

오전 11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를 앞두고 인근은 약 1시간 30분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삼성전자 추산 약 3500명에 이르는 인원이 조금이라도 빨리 행사장에 들어가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섰다.

사진=임정혁 기자사진=임정혁 기자

인종,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각양각색의 지구촌 인구가 한곳에 모여 갤럭시 S10을 한시 빨리 볼 수 있길 손꼽아 기다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갤럭시 폴드’로 확정돼 알려지지 않은 폴더블폰을 기대하는 단어도 여기저기서 들려 전 세계인들이 얼마나 새로운 방식의 스마트폰을 학수고대하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미리 받은 QR 코드를 안내원에 제시하고 행사장에 들어가자 한쪽 벽에서는 화려한 옷차림의 맵시까지 뛰어난 사람들이 연신 셀카를 찍었다. 또 다른 몇몇은 각자 챙겨온 셀카봉과 삼각대 등으로 휴대폰 영상을 찍었는데 개인 방송을 하는 전 세계 BJ를 쉽게 볼 수 있는 또 다른 장소였다.

이들 모두 다른 언어와 다른 어조의 말을 했지만 “갤럭시”라는 단어만큼은 크고 또렷하게 공통됐다.

사진=임정혁 기자사진=임정혁 기자

행사 시작 후 “DJ KO(디제이 코)”라는 멘트와 함께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장(사장)이 등장하자 장내는 그를 열렬히 환호했다. 그리고 곧바로 고 사장 상의 안쪽 주머니에서 폴더블폰이 등장하며 대형 스크린에 ‘GALAXY FOLD’(갤럭시폴드)라는 문구가 떠오르자 환호성은 그에 질세라 더 크게 천정으로 솟구쳤다.

1시간이 조금 넘는 행사 시간 중 초반 20분을 갤럭시 폴드 소개에 할애하고 정작 고 사장이 실물을 꺼내 보인 것은 1분여에 불과했지만 관람객 대다수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언팩 본 행사가 끝나고 따로 마련된 ‘체험존’에서 갤럭시 S10, 갤럭시 S10+, 갤럭시 S10e가 전시돼 전 세계인들이 만지고 돌려보고 사진 찍느라 바빴지만 여기저기선 “갤럭시 폴드”라는 단어가 이따금 흘러나왔다.

사진=임정혁 기자사진=임정혁 기자

자신을 LA(로스앤젤레스)에서 왔다고 소개한 한 중년 남성은 안내원에게 “왜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 S10 5G 모델은 전시가 안 돼 있느냐”고 다소 격양된 목소리로 묻기도 했다.

이에 안내원은 “언팩은 갤럭시 S10이 메인인 행사”라면서 “나중에 만져볼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갤럭시 폴드”라는 단어가 많이 들리긴 했지만 외신의 갤럭시 S10을 향한 호평과 높은 관심이 기대 이하였던 것은 아니었다.

한 방송사 리포트는 “베젤”을 연거푸 설명하며 카메라를 갤럭시 S10+에 가까이 가져가 화면이 꽉 찼음을 강조했다.

간간이 보인 일본 취재진 사이에선 특히 기존보다 작게 나온 갤럭시 S10e가 주목받는 것처럼 보였다. 보급형인 갤럭시 S10e(5.8인치)는 특별히 카나리아 옐로우 색상이 더해졌고 다른 모델들과 달리 스크린이 ‘플랫(평평)’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S10e는 시장 조사 결과 25% 정도가 크기와 플랫 스크린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나온 모델이다.

사진=임정혁 기자사진=임정혁 기자

언팩 이후 주요 반응 역시 갤럭시 폴더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갤럭시 S10 시리즈를 향한 호평으로 이어졌다.

미국 IT 전문 매체 씨넷(CNET)은 “삼성이 지난해 12월 콘셉트 폴더블폰을 공개했을 때는 너무 짧아 안타까웠으나 수요일 드디어 삼성의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폴드가 공개됐다”며 “삼성은 갤럭시 S10 라인업이 아닌 폴드 제품 발표로 행사를 시작했다. 또한 색감 등의 디테일은 관중들에게서 탄성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Independent)는 “삼성은 언팩 행사에서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삽입곡인 ‘Pure Imagination’ 음악에 맞추어 새로운 기기인 갤럭시 폴드를 선보였다”며 “저스틴데니슨 제품 마케팅 담당SVP는 ‘이제까지 스크린 크기는 디바이스 크기에 의해 제한이 돼 있었으나 이제 제품이 열리면 당신의 세계도 열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은 앞서 갤럭시 S10 시리즈에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으며 실제 그렇게 한 것 같다”며 “갤럭시 S10 제품들은 새롭게 디자인됐으며 새로운 기능과 개선된 기능들이 탑재돼 전작과는 전혀 다른 제품인 듯했다”고 평했다.

그들 역시 갤럭시 폴드의 혁신성에 공감하면서 대체로 갤럭시 1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기술이 총집결한 갤럭시 S10 시리즈에 높은 점수를 줬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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