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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포스코 출신’ 안동일···현대제철 사장에 임명한 까닭

정의선, ‘포스코 출신’ 안동일···현대제철 사장에 임명한 까닭

등록 2019.02.15 17:45

김정훈

  기자

창사 최초 경쟁기업서 사장급 영입광양·포항 제철소장 지낸 ‘기술전문가’정 부회장 조직 혁신의지 반영한 인사김용환 부회장 보필 사업 역량 강화도

이낙연 국무총리 현대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 방문_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간담회. 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낙연 국무총리 현대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 방문_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간담회.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으로 포스코에서 부사장을 지낸 안동일 씨(60)를 선임했다. 현대제철이 사장급 인사를 경쟁기업에서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현대차그룹은 현대제철 생산·기술 부문 담당사장 직책을 신설하고 안동일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안동일 신임 사장은 부산대 생산기계공학 학사 및 캐나다 맥길 대학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포스코 재직 시절 광양제철소 설비담당 부소장, 광양제철소장, 포항제철소장 등을 역임하며 제철 설비 및 생산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란 평가를 받는다.

현대제철 사장 자리는 강학서 전 사장이 지난해 12월 현대차그룹 정기 인사에서 고문으로 위촉되면서 2개월 간 공석이었다. 인사 결정권을 갖고 있던 정의선 그룹 총괄부회장이 내부 인사가 아닌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것은 조직 혁신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9월 현대차그룹 총괄로 올라선 뒤 융복합 인재·유연한 기업문화 등을 강조해 왔다. 올 초 신년사에서도 임직원에게 “새로운 시도와 이질적인 것과의 융합을 즐겨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정의선 수석부회장 비서실에서 은밀하게 포스코 출신 사장급 인사 영입을 추진했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황은연 오인환 김진일 전 포스코 사장 등 포스코 출신 임원들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이들 후보군을 배제하고 결국 제철소 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술전문가’를 영입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적시적소에 필요한 인물을 배치하겠다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용환 현대차그룹 부회장. 사진=이수길 기자김용환 현대차그룹 부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안 신임 사장은 포스코에선 부사장까지 경험했다. 이 때문에 경쟁사인 현대제철에서 사장으로 이동하게 돼 영전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당진제철소를 비롯해 생산, 연구개발, 기술품질, 특수강 부문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된다”며 “제철소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기술전문가의 역량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감이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김용환 부회장과 안동일 사장 체제 아래 올해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용환 부회장은 지난 연말 인사에서 현대차에서 현대제철로 이동했다. 올 초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업계 신년회에 참석해선 “나도 철강업계 새내기”라고 말한 바 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김용환 부회장은 오랫동안 현대차 전략기획을 맡아 철강 부문 경력은 전무하다”며 “김 부회장을 보필할 수 있는 현장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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