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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현대重 대우조선해양 인수설···정보공개 시점까지 신중한 접근 필요”

삼성증권 “현대重 대우조선해양 인수설···정보공개 시점까지 신중한 접근 필요”

등록 2019.01.31 08:54

이지숙

  기자

삼성증권은 현대중공업 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설에 대해 해당 정보공개 시점까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일 다수의 국내 언론은 현대중공업 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가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그룹 내 대우조선 인수 주체는 물론 진위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며 “상기 인수설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인수자가 현대중공업지주인지 현대중공업인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인수 구조와 가격 역시 미공개인 상황으로 구체적인 영향분석은 보다 내용이 공개된 뒤에나 가능하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해당 정보공개 시점까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인수주체와 방식에 따라 영향도 상이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보도가 사실임을 가정하면 대부분의 시나리오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주체에는 부정적일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의 현재 주가가 영구채(전환상환우선주)를 자본으로 인정한다는 가정하에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즉 밸류에이션이 경쟁사 대비 할증돼 있다는 점에서 고가 인수 논란이 제기될 수도 있다”며 “최종 인수가격이 결정될 때까지 불확실성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현대중공업지주가 현금으로 매수할 경우에도 실제 적정가치 산출 과정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SOTP(사업별 평가가치 합산기법) 밸류에이션 방식 하에서 현금은 할인을 하지 않지만 지분 형태의 자산가치에는 할인을 부여해 보유 현금이 대우조선해양 지분으로 치환된다면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목표주가 하향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단 이 경우 현대중공업은 상기 이슈로부터 영향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대우조선해양과의 주식교환을 통한 합병을 추진한다면 기존 현대중공업 주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일 있을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 P/B 0.8배에 거래 중이며 대우조선해양은 영구채를 전량 ‘부채’로 간주할 경우 P/B 2.6배에 거래되고 있다

그는 “현재 주가에서 합병비율이 정해진다면 기존 현대중공업 주주 입장에서는 다소 불리하다”며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업종 재편에 따른 수혜가 부정적 효과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뉴스가 사실인 경우 단기 반등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하지만 인수 방식에 따라 주가에 영향이 매우 크게 달라질 수 있고 또한 인수계획 자체가 무산되거나 취소될 수 있는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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