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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바둑 AI ‘한돌’ 프로기사에 완승···게임·서비스 접목 확대

NHN엔터, 바둑 AI ‘한돌’ 프로기사에 완승···게임·서비스 접목 확대

등록 2019.01.23 19:50

이어진

  기자

신진서 9단에 불계승, 국내 탑5기사 모두 제쳐알파고 충격에 개발, 바둑 교육 콘텐츠도 접목‘이창호·이세돌풍’ 바둑도 준비 중, AI 확대

박근한 NHN엔터테인먼트 기술연구센터장. 사진=NHN엔터 제공.박근한 NHN엔터테인먼트 기술연구센터장. 사진=NHN엔터 제공.

NHN엔터테인먼트가 자체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한돌’이 국내 탑 프로기사 5명에게 모두 완승을 거뒀다. 프로탑 기사 5명과의 마지막 대국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랭킹 1위 신진서 9단에게도 승리를 따냈다. NHN엔터는 이세돌 9단에게 승리를 거둔 알파고 리와 대등한 수준이라며 향후 자사 게임 및 서비스 등으로도 인공지능 접목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NHN엔터는 23일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프로기사 TOP5 vs 한돌 빅매치’ 5번째 대국인 신진서 9단과의 대국을 개최했다. 이날 대국에서 NHN엔터가 자체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한돌은 지난해 12월 기준 랭킹 1위인 신진서 9단에게 190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앞서 NHN엔터의 바둑 인공지능 한돌은 신민준 9단(랭킹 6위), 이동훈 9단(랭킹 5위), 김지석 9단(랭킹 3위)에게 불계승을 거둔데 이어 지난 11일 박정환 9단(랭킹 2위)에 2.5집 승리를 따낸 바 있다. 국내 탑 프로기사 5명에게 모두 완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NHN엔터는 지난 2016년부터 50여명의 인력을 확보한 기술연구센터를 조직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해왔다. 게임 분야 인공지능 기술은 한게임 바둑에 적용된 한돌이다.

NHN엔터는 지난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긴 것에 자극받아 바둑 인공지능 개발을 시작했다. 19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통해 쌓아온 바둑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 및 서비스 중인 바둑 프로그램이다. 10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쳐 지난 2017년 12월 한게임 바둑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2.0 버전을 선보였다.

NHN엔터는 바둑 인공지능 한돌을 개발하게 된 이유로 한게임 바둑 등을 통해 실제 게임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한 NHN엔터 기술연구센터장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국 이후 딥마인드의 기술을 살펴봤는데 단순히 바둑을 위한 기술이 아닌 다른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바둑 인공지능을 개발하게 된 것은 한게임 바둑 서비스를 가지고 있었고 양질의 기보 데이터가 있어 실사용자가 혜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NHN엔터는 지난 2016년부터 50여명의 연구인력을 확보한 기술연구센터를 조직하고 검색과 추천, 게임, 멀티미디어 등의 분야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해왔다. 서비스에서 직접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기술연구센터 내 머신러닝랩에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핵심기술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NHN엔터의 인공지능 기술은 한돌 외에도 ‘벅스’의 음악검색 및 추천, 게임 이상 탐지, ‘페이코’의 광고 데이터 분석, ‘운수도원’의 관상 및 손금분석에 적용돼 있다.

신진서 9단.사진=NHN엔터테인먼트 제공.신진서 9단.사진=NHN엔터테인먼트 제공.

향후 NHN엔터는 모바일 바둑, 실시간 형세판단 등에도 한돌을 적용할 예정이다.

송은영 NHN엔터 GB기획팀장은 “현재 PC 바둑에만 적용됐지만 모바일 바둑, 혹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한 9줄 바둑 등으로 확대하는 한편 대국의 조건이나 환경도 고도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며 “실시간 형세판단, 대국 중 자동개가 등의 서비스도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NHN엔터는 한게임 바둑에서 유명 프로기사의 기풍을 본따 게이머들이 실제 프로기사들과 대국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줄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송 팀장은 “인공지능팀에서 재미있는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이창호 9단의 경우 처음부터 단단하게 포석을 짜 흔들리지 않는 ‘돌부처’라는 별명이 있다. 한돌이 이 기풍을 세밀하게 구현할 수 있다면 이창호풍, 이세돌풍, 실리형, 전투형 등 인기 기사들의 기풍을 세밀하게 구현, 재미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후 장기 등의 퍼즐 게임 등에도 인공지능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창율 팀장은 “바둑 인공지능 기술을 직접적으로 장기 같은 보드게임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 퍼즐게임 등에도 적용 가능하다”면서 “바둑 인공지능에 쓰인 기술 뿐 아니라 일반화된 강화학습을 통해 다른 게임 및 서비스 적용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근한 기술연구센터장 “게임외에도 인공지능을 운영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것이 미션”이라며 “딥마인드, 구글 등은 신약개발, 단백질 분석 등에도 접목했는데 그런 부분은 할 수 없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센터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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