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48.4％···9주연속 하락, 취임 후 첫 40%대

하락 요인으로 경제 어려움 지목

한반도 비핵화 교착 상황도 지적

해외 순방 떠난 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주간 집계단위로 집권 후 최저치로 다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 대통령 지지도가 9주 연속 하락한 것.

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6∼3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1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를 살펴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3.6%포인트 하락한 48.4%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부정평가는 4.1%포인트 오른 46.6%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0%포인트) 내인 1.8%포인트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전라(호남)와 서울, 대전·세종·충청(충청권), 40대와 30대, 20대, 사무직과 학생, 노동직, 진보층에서는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았다.

반면,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50대, 자영업과 주부, 무직, 보수층과 중도층 등에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TK(긍정평가 34.2%/부정평가 59.6%), 60대 이상(36.7%/57.9%), 자영업(37.8%/59.8%) 등에서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가 20%포인트 이상으로 조사됐다.

앞서 두 달 전인 9월 다섯째 주 주간집계에서는 보수층에서만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상회한 바 있다.

이어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67.0%·11.8%p↓), 경기·인천(48.0%·6.4%p↓), 대전·세종·충청(48.3%·5.0%p↓), 부산·울산·경남(39.4%·1.9%p↓) 순으로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또한 연령별로는 50대(38.2%·6.4%p↓), 60대 이상(36.7%·5.5%p↓), 20대(55.0%·3.1%p↓), 30대(57.7%·1.7%p↓)에서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조사 기준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주간 집계 단위로 40%대를 기록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경제 어려움, 한반도 비핵화 교착 상황, 혜경궁 김씨 문제에 휘말린 이재명 경기지사 논란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