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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슬쩍” 배임·횡령 혐의에 상장사 주가 ‘출렁’

“회삿돈 슬쩍” 배임·횡령 혐의에 상장사 주가 ‘출렁’

등록 2018.12.02 09:01

이지숙

  기자

톱텍, 경영진 배임 혐의에 이틀새 주가 35.83% 하락10월 거래재개 된 뉴보텍 거래정지 전 대비 40.70%↓디엠씨·수성·화진·파티게임즈 등 횡령·배임 혐의로 거래정지

“회삿돈 슬쩍” 배임·횡령 혐의에 상장사 주가 ‘출렁’ 기사의 사진

잇단 코스닥 상장사 대표들의 횡령·배임 혐의에 기업 주가가 휘청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횡령·배임 관련 공시는 총 79건이 올라왔다. 관련 기업 수는 47곳이다. 특히 대표이사의 횡령·배임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주가도 크게 영향을 받았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달 29일 톱텍에 현 경영진의 배임 혐의에 따른 기소설의 사실 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앞서 수원지검 인권·첨단범죄전담부(김욱준 부장검사)는 산업기술 보호 및 유출방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 중소기업의 대표 B(50)씨 등 3명을 구속기소 하고 8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OLED 엣지 패널 3D 래미네이션 관련 설비사양서와 패널 도면 등을 중국에 팔아 155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지검의 발표 후 해당 기업이 톱텍이라는 소문이 돌며 주가는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톱텍은 29일 전일대비 20.17% 폭락한 9380원에 거래를 끝냈으며 30일도 19.62% 하락한 7540에 거래를 마감했다. 톱텍은 이틀 연속 52주 최저가를 찍으며 이틀새 주가가 35.83% 빠졌다.

이재환 톱텍 대표는 공시를 통해 “아직 수원지방검찰청으로부터 공소장을 입수하지 못해 어떠한 내용이 배임으로 기소됐는지 확인하지 못했다”며 “혐의와 관련해 진행될 향후 재판 절차 등에서 회사 입장을 충실히 소명해 필요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해 현재 주식거래가 정지된 종목은 총 7개다. 특히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엠씨 △수성 △씨씨에스 △EMW △파티게임즈 △화진 등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등의 이유로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법인에 상당한 규모의 재무적 손실을 가져올것으로 인정되는 횡령·배임 등과 관련된 공시가 있거나 사실 등이 확인되는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며 이 경우 주식거래가 정지된다.

조선 기자재 생산회사인 디엠씨는 지난 5월 횡령·배임 혐의로 김영식 대표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6일에는 전 대표이사인 김영식씨와 김영채씨 외 1인에 대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배임) 등 고소사건 처분 결과 피의자 김영식 소재불명으로 소재가 밝혀질 때까지 각각 기소 중지, 참고인 중지 처분을 받았다고 공시한 바 있다. 횡령 등 발생금액은 총 747억1809만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12.36%에 해당한다.

또한 피앤텔은 지난 10월 이강석 전 대표이사와 하상백 전 부회장 등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10일 공시했다. 횡령 등 발생금액은 22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67.43%에 해당한다.

한편 인터엠과 뉴보텍은 현재 거래가 재개됐다.

인터엠은 최대주주인 조순구 전 대표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으로 5월15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됐으나 거래소가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유지를 결정하며 7월16일부터 주식매매가 재개됐다. 당시 조순구 대표 외 임직원 2인의 횡령 및 배임 발생금액은 27억4900만원으로 자기자본대비 3.3%에 해당됐다. 조순구 대표는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한 뒤 대표이사직과 사내이사직을 사임한 상태다.

뉴보텍 또한 지난 3월26일 한거희 전 대표이사가 횡령혐의로 구속수사를 받고 있다고 공시했으며 이날 하한가를 기록한 뒤 다음날인 3월27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뉴보텍은 최대주주 횡령금액이 회사로 환수됐고 금액도 크지 않다는 판단에 약 7개월 뒤인 10월16일 거래가 재개됐다. 당시 횡령 발생금액은 18억4159만원으로 자기자본대비 11.23% 규모였다.

하지만 거래재개 이후에도 주가는 지지부진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거래정지 전 2445원이던 주가는 40.70% 하락한 145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거래소 측은 “횡령·배임 혐의로 실질심사 대상이 된 경우 발생 당일부터 상장유지 결정이 될 때까지 거래정지 상태가 된다”며 “상장유지 결정 판단 때에는 영업, 재무상황 등 기업경영의 계속성과 경영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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