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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롯데’ 속도 내는 신동빈···마지막 퍼즐은 호텔롯데 상장

[롯데 금융계열사 매각]‘뉴롯데’ 속도 내는 신동빈···마지막 퍼즐은 호텔롯데 상장

등록 2018.11.27 11:12

정혜인

  기자

금산분리 대응해 금융계열사 매각 착수지난달 롯데케미칼 지주사 산하로 편입대규모 투자 계획에 주주가치 제고까지 일본롯데 지배 받는 호텔롯데 상장 관건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뉴롯데’를 위한 최대 과제인 금융계열사를 시장에 매각키로 하면서 지주사 체제 완성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달 롯데케미칼을 지주사에 편입한 롯데그룹은 이번 금융계열사 매각까지 성공한다면 지주사 완성은 거의 마무리된다. 남은 것은 ‘제2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호텔롯데 거취 결정뿐이다.

롯데지주는 27일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 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한 끝에 그룹 내 금융 계열사 중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외부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사를 자회사나 손자회사로 둘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롯데지주가 현재 보유 중인 금융계열사 지분을 지주사 설립 2년 이내인 내년 10월까지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롯데지주가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 지분 정리에 착수하면서 남은 금융지주사인 롯데캐피탈 등만 정리하면 금산분리 원칙에 맞는 지주사 체제를 완성할 수 있게 된다.

신 회장은 2015년 8월 경영권 분쟁 당시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을 천명한 후 지난해 롯데제과, 롯데쇼핑 등의 분할, 합병 등을 통해 지주사를 설립했다. 이후 지난달 계열사간 지분 정리를 통해 화학계열사들을 롯데지주 아래에 편입시켰다.

롯데케미칼은 그 동안 롯데지주가 아닌 호텔롯데가 최대주주로 돼 있었다. 롯데지주는 당초 롯데케미칼의 지분을 한주도 갖고 있지 않았는데 지난달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롯데케미칼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여기에 호텔롯데 계열로 남아있었던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 롯데정밀화학 등이 롯데지주 체제로 묶어 지주사 체제를 강화했다.

신 회장은 지주사 전환 작업과 함께 5년간 50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7만명을 채용하겠다는 투자·고용 계획도 내놨다. 이는 2016년 10월 롯데 경영비리 관련 검찰수사가 끝난 뒤 발표한 개혁안보다 투자와 고용 규모가 더 확대된 것이다.

신 회장이 향후 지주사 체제 강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숙제는 호텔롯데 뿐이다.

호텔롯데는 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보다도 상위에 있는 계열사로 일본 광윤사, 롯데홀딩스, L투자회사 등의 지배를 받고 있다. 호텔롯데를 상장해야만 일본 주주 지분을 희석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롯데와의 완전한 독립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롯데물산, 롯데알미늄 등 호텔롯데 아래에 있는 주요 계열사가 롯데지주에 완전히 편입되지 못한 상태다.

우선 롯데손해보험, 롯데카드 등 금융계열사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물산 등 계열사 지분을 롯데지주가 사들이는 방안이 거론된다. 장기적으로는 호텔롯데를 상장시키고 지주 체제 안으로 편입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후 지배구조 개편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롯데홀딩스 계열로 남아있는 호텔롯데와 롯데물산 등만 편입하면 지주사 체제 개편이 마무리되고 신 회장의 뉴롯데가 본격화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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